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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니 금융위기 공포…국내건설업체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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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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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8.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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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비중 크지않아 손해 제한적…신규수주는 줄어들 수 있어

그래픽=강기영
그래픽=강기영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인도, 인도네시아 등 일부 아시아 신흥국가들의 금융위기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건설기업들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정도로 크지 않지만 아시아에선 5위권인 중요한 시장이다.

 일단 이들 국가의 위기가 국내 건설업체들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지에서 진행중인 공사 대부분이 단순 도급형 EPC(설계·조달·시공)이거나 차관형 계약인데다, 공사비도 통상 현지화가 아닌 달러화로 계약하기 때문에 환율 리스크도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인도·인도네시아, 아시아권 수주 17% 차지

 22일 해외건설협회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회사들의 인도(163억달러)와 인도네시아(125억달러) 수주액은 누계기준 288억달러로, 전체 해외 수주액의 4.97%를 기록 중이다. 올들어 신규 수주액은 인도가 12억달러, 인도네시아가 2억달러 등 총 15억 달러로 전체 4.34%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이들 국가에서의 신규수주 중 가장 규모가 큰 프로젝트는 삼성물산이 지난 2월 수주한 인도 델리 지하철공사로, 총 사업 규모는 1억6278만달러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 7265만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수카르타 하타 공항터미널3 확장공사를 수주했고 대우건설은 7월 3200만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디스트릭트8' 복합개발 공사를 따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전체 해외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아시아권에선 누계 수주액 기준으로 각각 3위(비중 9.67%)와 5위(7.39%)를 기록할 정도로 중요한 건설시장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2010년까지 연평균 수주액이 2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최근 3년간은 플랜트 개발사업 등이 잇따르면 연평균 수주액이 14억달러로 급증했다. 2011년에는 수주액이 25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몇년새 중동을 대체하는 시장으로 아시아가 부상하고 있다"며 "아시아 건설시장은 인프라시설 확충 등으로 2010년 이후 20%이상 성장하고 있고 이에 따라 총 수주 중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25%에서 올들어 8월 기준 37%까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비중 크지 않아 손실 제한적"…신규수주는 영향받을 듯

 아시아권내 주요 건설시장으로 성장한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최근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외국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통화가치와 주가가 급락하는 등 과거 아시아 외환위기가 재발하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달러 대비 인도 루피화 가치는 올들어 16% 급락했고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10% 넘게 떨어졌다. 재정적자를 방어해주던 외국자본이 철수하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자칫 금융위기가 현실화될 경우 현지에서 공사를 진행중인 국내 건설회사들도 공사 지연 또는 중단 등으로 어느 정도 영향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이들 국가가 전체 해외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직접적인 손실액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통상 공사계약시 확정공사비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하는데다 공사비 초과에 따른 예비비 항목도 반영된다"며 "현지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단순 도급형이거나 차관형 계약이어서 운영 리스크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금융시장 불안감이 다른 아시아 이머징 국가로 확산될 경우 신규수주 지연이나 취소가 늘어나면서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건설회사들이 하반기 기대하는 대표적인 프로젝트들로는 10월 결정 예정인 6조1000억원대의 태국 물관리 사업과 6억달러 규모의 말레이시아 가스 개발사업, 8000만달러의 베트남 인프라스트럭쳐 등이 있다.

 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실장은 "국내 건설업체들은 과거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그 학습효과로 기성회수나 환율 리스크 등에 대한 관리가 충분히 가능하다"면서도 "다만 인도와 인도네시아 금융불안으로 향후 아시아권 신규 수주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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