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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파동, '사퇴설'에서 두 번의 '항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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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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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9.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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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출장 중 불거진 사퇴설…결국 일주일 만에 청와대 만류에도 사퇴

사진=뉴스1 제공.
사진=뉴스1 제공.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29일 장관직 복귀 의사가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 사퇴 이유도 기초연금의 국민연금 가입기간 연계 때문이라고 못 박았다. 자신을 둘러싼 사퇴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한 발언을 강하게 내비쳤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권 실세로 불렸던 진 장관의 '항명'이라는 말까지 나돈다.

이에 따라 사퇴를 끝까지 만류했던 청와대와 정홍원 국무총리도 더 이상 진 장관을 붙잡기 어렵게 됐다. 추선 연휴 마지막 날 불거진 복지정책 주무부처 수장의 사퇴설이 마무리 되는 양상이다.

진 장관의 사퇴는 기초연금 후퇴 논란에 불씨를 당긴데 이어 출범 7개월 밖에 되지 않은 박근혜 정부에 '항명', '리더십 부재', '소통부재', '인사파동' 이라는 주홍글씨를 새겼다. 향후 국정 운영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가볍지 않다.

◇사우디 출장 중 불거진 '사퇴설'…기초연금 논란 촉발

진 장관의 사퇴설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불거졌다. 사우디아라비아로 해외 출장을 간 사이 진 장관 국회의원실 관계자가 언론에 기초연금과 관련한 대선공약을 지키지 못한 데 책임을 지고 귀국하는 대로 사의를 표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말을 해 사퇴설을 촉발시켰다.

진 장관의 이 같은 의중이 공개되면서 사태는 기초연금 후퇴 논란으로 번져 나갔다. 박 대통령의 대표적인 복지 공약인 기초연금이 얼마나 후퇴했기에 실세 장관으로 불린 인물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느냐는 여론이 형성된 것.

청와대는 곧바로 "들은 바 없다"며 진화에 나섰고 진 장관도 사우디 현지에서 동행 기자들에게 사퇴와 관련한 말을 아꼈다.

그러나 이틀 정도 국내 상황을 지켜본 진 장관이 본격적으로 입을 열기 시작했다. 진 장관 귀국 전날인 24일 동행 기자들과 만나 "보름 전에 그런 생각(사퇴)을 주변에 말한 건 맞다"며 사퇴 의사를 지인들에게 이미 전달했음을 더 이상 숨기지 않았다.

그는 "복지부 장관으로서 열심히 해 보려고 했는데, 내가 잘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란 생각에 무력감을 느꼈다"며 "예산은 기획재정부가 꽉 쥐고 있고, 인원은 안전행정부가 꽉 쥐고 있어서 복지부가 할 수 있는게 없더라"고 말했다.

◇귀국 후 사퇴 입장 밝힌 진 장관…말리는 정 총리

이어 25일 새벽 귀국길에 인천국제공항에서는 "갔다 와서 (사퇴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밖에서 일이 벌어져 송구스럽다"며 사실상 자진 사퇴 의사 철회가 없음을 내비쳤다.

이날 오후 정 총리가 진 장관을 만나 "사퇴 얘기는 없던 일로 하겠다"고 했지만 진 장관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튿날인 26일에는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 도중 직접 진 장관을 겨냥해 "국무위원들이 새로운 다짐과 책임감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얘기하며 재신임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진 장관은 27일 복지부 출입기자들에게 의원실 보좌관 메일을 통해 사퇴서를 제출하는 초강수를 뒀다.

정 총리가 27일 진 장관의 사퇴서를 반려하겠다고 밝히고, 28일에는 보도자료를 통해 "(진영 장관이) 지금 와서 소신이 다르다는 말을 하는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 정기국회가 개회되고 있고 국정감사를 앞둔 상황에서 마땅히 복귀해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세 번째 만류에 들어갔다.

◇29일 직원 결혼식서 "쉬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 장관은 29일 서울 신사동에서 진행된 장관실 직원 결혼식에 참석해 "업무 복귀를 하지 않겠다"며 "사퇴 결심을 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기초연금 때문"이라고 분명하게 못을 박았다.

그는 "기초연금을 국민연금 가입기간과 연계하는 것에 여러 번 반대했고 청와대에도 뜻을 전달했다. 양심의 문제다. 쉬고 싶다"라며 '항명'으로까지 비춰질 수 있는 '사퇴 소신'을 펼쳤다.

청와대와 정 총리도 더 이상은 진 장관의 사퇴를 만류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 진 장관은 현재 용산구 자택이나 복지부, 국회가 아닌 외부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 장관은 자신의 향후 거취와 관련, "다시 국회로 돌아가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며 "서울 시장은 생각도 안 해봤고, 국회에서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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