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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뚜레쥬르 빈자리에 프랑스 최대 빵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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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성원 기자
  • 장시복 기자
  • VIEW 28,572
  • 2013.10.2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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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오슈 도레' 1호점 상륙… 경제민주화, 국내기업 역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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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오슈도레 프랑스매장 모습./제공=브리오슈도레
경제민주화 열풍의 후유증으로 국내 대기업들의 빈 자리를 토종 중견·중소기업이 아니라 엉뚱하게 외국계 대기업들이 가로 채는 상황이 국내 프랜차이즈시장에서도 엿보인다.

올 2월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제빵업종이 딱 그런 경우다. 당시 민간 합의기구인 동반성장위원회는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같은 대기업 제빵 프랜차이즈업체들은 가맹점 신규 출점을 사실상 할 수 없도록 했다. 이전에도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공정거래위원회 모범거래기준 적용을 받아 기존 가맹점에서 500m 이내에서는 가맹점 신규출점을 할 수 없었다.

여기에 동반성장위의 추가 결정으로 거리 제한과 상관없이 신규출점 자체를 가로막히는 이중 규제를 받은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른바 골목 빵집의 장사가 잘 되고, 중소기업 제빵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이 더 활성화된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손발을 묶인 사이 프랑스계 최고급 빵집이 들어서는 사태가 벌어질 전망이다. 내달 4일 서울 여의도에 '브리오슈 도레'가 1호점을 내는 것이다. 브리오슈 도레는 프랑스계 빵집 브랜드로 미국과 중동, 아시아 등 전세계에 걸쳐 500여개 매장을 보유한 유럽 최대 프랜차이즈 제빵 브랜드다. 특히 이 브랜드는 글로벌 외식그룹인 '르 더프' 소속으로 중견·중소기업과는 거리가 먼 굴지의 규모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브리오슈 도레는 제빵 장인들의 독립 매장이 강세를 보이는 유럽 시장에서도 크게 활성화된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토종 프랜차이즈가 신규출점을 할 수 없는 한국시장에서 보란 듯이 1호점을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제 내달 프랜차이즈 1호점 오픈식에는 창업주인 르 더프 회장을 비롯해 프랑스 대사와 프랑스 농림부 장관까지 방한할 예정이어서 토종 프랜차이즈를 강력하게 규제하는 한국 정서와는 정반대 모습이다.

이렇게 외국계 프랜차이즈 빵집이 속속 국내에 상륙하는 상황에 대해 토종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제빵 명장의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마인츠돔을 인수한 카페베네는 동반위 신규 출점 규제로 제빵 사업에 새롭게 진출할 수 없게 되자 마인츠돔의 매각까지 고려하는 등 역차별에 시달리고 있다. 카페베네는 매각조차 여의치 않자 마인츠돔을 물적 분할 방식으로 떼내 현상 유지만 하는 상황이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시장을 새롭게 개척해 온 브랜드들이 '모난 돌이 정 맞듯' 경제민주화 열풍으로 규제를 받는 사이 외국계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속속 그 빈자리를 꿰차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계 대형마트 코스트코코리아(이하 코스트코)의 행보도 외국계 기업과 토종 기업의 역차별 논란을 부를 수 있는 사례다. 지난해 대형마트업계가 의무 휴업일을 지키지 않고 강행한데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과태료를 부과하자 코스트코는 국내 토종 대형마트와는 정반대로 행정소송으로 강력 대응했다.

코스트코는 지자체의 의무휴업 조례에 따라 의무휴업이 시행되던 지난해 9월과 10월, 3차례나 영업을 강행했고, 이에 서울시·부산시·대구시 등이 과태료를 부과하자 영업제한은 부당하다는 취지로 행정소송을 내며 한국 정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토종 이마트나 롯데마트 등은 여론의 눈치를 보며 의무휴업을 무조건 지키는 상황에서 코스트코는 가처분 소송은 물론 행정 소송에도 적극적이다.

이 같은 외국계 유통기업의 역차별 양상은 국정감사 증인 출석 문제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한국 유통기업들이 기업형슈퍼마켓(SSM) 신규출점을 하지 못하는 사이에 경남권에서 SSM 매장을 늘리고 있는 일본계 SSM 트라이얼코리아는 대표이사 국감 증인 출석을 무시하고 해외로 출장을 떠났다. 일본계 편의점 미니스톱은 정무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일본인 이사 대신 한국인 대표이사를 출석시키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국 유통기업들은 국감 증인 출석에 바짝 긴장해 임원들까지 나서서 분위기 파악을 하느라 정신없는데 외국계 기업들은 국감 증인 요구에도 강 건너 불구경 하고 있다"며 "마치 착한 한국기업만 대놓고 뭇매를 맞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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