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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코스피 3000 공약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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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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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2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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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1년]자본시장<2> 2009포인트로 시작해 1950선 하락…올 전망은 안갯속

박근혜 대통령이 "5년내 코스피지수 3000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한 것은 2012년 12월 대통령 선거 직전만이 아니다. 2007년 대선을 8개월여 앞둔 4월 당시 한나라당 대권후보였던 박 대통령은 마찬가지로 "5년내 코스피 지수 3000시대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코스피 3000 시대를 위한 방안으로 2007년에는 △자본시장통합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 △부동산 시장 부동자금의 증시 유입 △주식시장의 국제화 등을 주장했고 2012년에는 '창조경제'를 내세웠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단 한번도 3000포인트를 돌파하지 못했다. 대외변수가 결정적이었다.

◇뱅가드·테이퍼링에 발목잡힌 코스피=박 대통령 1년차인 지난해는 유난히 대외변수에 휘둘린 한해였다.

2013년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는 차별화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MCSI 선진국 지수 기준으로 23% 오른 반면 신흥국은 -5.8%의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1770~2060 박스권에서 헤어나지 못했고 연간수익률 기준으로는 94개 주요 지수 가운데 70위에 그쳤다.

특히 코스피지수는 미국과 외국인 때문에 울고 웃었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는 이른바 일본식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가 단행되며 코스피에 하방압력이 가해졌다. 2월부터는 뱅가드펀드 벤치마크 변경 이슈가 코스피를 강타했다. 유엔 안보리의 북한 제제가결 소식이 전해지며 '코리안 리스크'가 재부각됐다.

2분기엔 5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발언이 신흥국 증시를 강타했고 코스피도 예외는 아니었다. 당시 중국 단기금융시장 경색, 유로존 정치 불안 등이 겹치며 코스피지수는 한 달 만에 2000선에서 1700선까지 급락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금융불안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상반기 동안 외국인이 판 주식은 10조원에 달한다.

3분기에는 미국의 테이퍼링 시행 유보와 뱅가드 벤치마크 변경이 마무리되며 코스피지수가 반등을 시작했다. 신흥국 금융불안 이후 한국의 펀더멘털이 견실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점이 부각되며 코스피지수는 다른 신흥국과 달리 차별화, 상승세에 탄력을 받았다.

8월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10월까지 사상 최대인 44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는 진기록을 남겼다. 하반기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13조6087억원을 기록했고 코스피도 2000선을 회복했다.

4분기는 미국 테이퍼링 이슈 때문에 등락을 거듭했지만 2011.34포인트로 2013년을 마무리했다. 2013.10포인트로 2013년을 힘차게 시작한 코스피였다.

◇G2 경기·국내기업 실적이 올 증시 반등 관건=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지수 밴드 상단을 2300~2400까지 전망했다. 미국 테이퍼링 이슈가 마무리되고 글로벌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 코스피 지수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코스피는 테이퍼링 관련 불확실성 증대,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금융불안, G2(미국·중국) 경기둔화 등의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되며 외국인이 이탈, 1950 중심의 박스권에 갇혀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증권사들은 지난해 말 내놨던 주가지수 전망치를 속속 수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를 1800~2320에서 1800~2200으로 하향 조정했고, 한국투자증권도 코스피 상단 전망치를 2250에서 2150으로 100포인트 내렸다. 하나대투증권은 코스피 밴드 하단을 1980에서 1900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렇다면 올해 증시전망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계획대로 테이퍼링을 유지하면서 금리 조기 인상 불안감을 가라앉히고 G3의 경기 회복과 신흥국 금융불안 해소가 가시화되면 반등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기업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눈높이가 낮아졌고 1분기 실적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어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반등 모멘텀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규연 한국거래소 상무는 "최근 IPO(기업공개) 시장에 공모자금이 몰리는 것을 보면 시중의 부동자금이 시장에 유입될 타이밍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실적 및 G2 경기 호조 등 긍정적인 모멘텀만 주어지면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기업경영 관행이 투명해진 것도 향후 코스피를 견실하게 만드는 단초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구조조정, 동양 및 카드정보 유출 사태 등을 겪으며 기업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작업들이 진행돼왔다"며 "건설사들이 해외사업 부실을 대거 털어낸 것도 주주를 위한 투명경영 시도"라고 말했다.

이어 "투명성이 높아지면 기업들이 믿을만한 재무제표를 제시하게 돼 디스카운트 요인이 줄어든다"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증시 성장 면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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