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VIP
통합검색

해외수주 '풍년' 건설업계 환율에 발목잡힐까?

머니투데이
  • 임상연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6,217
  • 2014.04.10 17:06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대형업체 매칭방식으로 환헤지 단기 환율급락 피해 크지 않아.."중소·중견 보다 적극적 환헤지 필요"

해외수주 '풍년' 건설업계 환율에 발목잡힐까?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수주 실적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해외건설공사는 주로 달러를 기초로 계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환헤지를 하지 않으면 원화가 절상된 만큼 손해가 불가피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대형건설업체 대부분이 외화수입과 지출을 일치시키는 매칭방식(Natural Hedging)과 선물환계약으로 환헤지를 하고 있어 최근의 환율절상에 따른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40.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 때 9.4원 내린 1032.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2008년8월 이후 5년8개월 만에 최저치다.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환율급락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건설업계는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다.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대형 건설업체들은 벌어들인 외화 대부분을 환전하지 않고 기자재 대금 등 공사비로 활용하는 매칭방식으로 환리스크를 관리하고 있어서다.

환전을 하지 않기 때문에 환리스크에 노출될 이유도 없는 것이다. 실례로 업계 1위 현대건설은 해외매출의 평균 80% 가량을 매칭방식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20% 정도는 선물환계약으로 환리스크에 대처하고 있다.

정창구 해외건설협회 차장은 "회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형건설기업들의 경우 해외매출의 3분의 2 가량을 매칭방식으로 관리한다"며 "환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는 오픈 포지션은 해외매출의 10% 내외로 크지 않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의 해외수주가 과거에 비해 크게 증가했음에도 외화가득률은 오히려 하락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건설업계의 외화가득률은 70년대초 50%에서 현재 20%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형건설업체들은 올해 환율 전망도 평균 1040~1050원대로 보수적으로 잡고 사업계획을 마련해 당장 큰 문제는 없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단기적인 환율급락에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보수적인 전망 하에 사업계획을 마련해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다만 원화가 단기간 가파르게 절상되면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신규 해외수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떨어지는 중소·중견 건설업체들은 환헤지에 소극적인데다 벌어들인 달러를 즉각 원화로 환전해 운영자금으로 쓰는 경우가 많아 환율하락에 따른 피해가 예상된다.

정 차장은 "대형업체들의 경우 원화가 10% 절상되면 해외공사 손실률은 1.97% 정도인 것으로 분석됐지만 중소업체들은 5.9%로 3배가량 높았다"며 "중장기적인 환율 하락에 대비해 환변동 보험 등 보다 적극적인 환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건설업계의 올 1분기 해외수주액은 17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17억달러) 증가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10년 281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