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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달러 환율급락에 내수업종 주판알 '핑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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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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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여행은 중국인 매출 줄까 '전전긍긍'..마트·패션은 원화강세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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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달러 환율 1040원선이 무너지는 등 환율급락에 내수 기업들의 주판알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환율 움직임에 따라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 해외에서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제품을 들여오는 패션업계는 원화강세를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은 식품업계는 단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향후 환율하락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업계는 이번 환율 하락이 장기화될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환율 하락(원화 강세)이 지속될 경우 큰 손으로 떠오른 중국인 매출이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A백화점 관계자는 "환율 하락이 당장 큰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장기 추세가 된다면 매출 영향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특화 프로모션 등 환율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들은 환율하락을 반기고 있다. 저가 공산품과 식료품 등 해외 직수입이 많은 대형마트는 환율 하락이 마진폭을 늘리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대형마트업계는 수입품의 경우 원 달러 환율이 10% 하락하면 7~8%의 판매이익 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환율이 10% 떨어지면 1억원의 대금으로 1억1000만원어치 물품을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운송료, 보험료 등 수입 과정에서 들어가는 부대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보다 8% 이익을 더 창출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계산이다.

패션업계는 환율 하락을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패션 업체들이 해외 OEM 방식으로 제품을 들여오는데다 해외 유명브랜드를 본사로부터 수입해 판매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OEM 생산 비중이 높은 A 패션업체 관계자는 "생산 외주를 준 업체들이 아시아는 물론 중미와 남미 등 전 세계에 포진해 있어 원화 강세일 경우 제품 단가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업계는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감소를 우려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특히 이달 말부터 이어지는 중국 노동절 연휴와 일본 골든위크 특수에 방한 중국인·일본인 관광객이 17만명에 육박할 전망인 가운데 이들의 소비가 줄어들지 않을까 고민이다.

하지만 원화 가치 상승으로 한국인의 해외여행이 활발해질 수 있는 것은 기대감을 키우는 대목이다. 환율하락이 시작된 지난 3월 인터파크투어의 한국인 온라인예약 항공권 판매 총액은 820억원에 달할 정도였다. 지난해 같은 시기대비 64.5% 늘어난 수준이다. 국내 1·2위 업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도 온라인 항공권 판매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3월 기준 하나투어는 41.9%, 모두투어는 38.4% 증가했다.

여행업계는 환율 하락세가 대학생과 직장인 상당수가 자유여행을 떠나는 여름휴가철까지 이어지면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 보다는 내수 비중이 높은 식음료 업계는 아직 환율하락에 따른 큰 영향은 없다는 반응이다. 원재료를 수입할 때는 유리할 수 있지만, 수개월 단위로 이미 계약을 끝낸 상태여서 단기 파급효과는 적다는 입장이다.

한 소재식품 업체 관계자는 "수입에 의존하는 설탕·밀가루·기름 등 소재부문의 경우 3~6개월치 원료를 다량으로 미리 구매하고 있다"며 "현재 단가가 떨어지고 환율이 하락한다고 해서 단기적으로 큰 이익을 기대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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