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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010원까지 떨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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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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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1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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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한경연 개최 긴급 좌담회서 정부·기업 노력 필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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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국경제연구원과 아시아금융학회 주최로 '환율급락의 파장과 전망 및 대응과제' 긴급좌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올해 상반기에 원·달러 환율이 1010원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환율 급락으로 인한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은 10일 한국경제연구원과 아시아금융학회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진행한 '환율급락의 파장과 전망 및 대응과제' 긴급좌담회에서 "현 추세대로라면 상반기에 원·달러 환율이 1010원까지 떨어질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오 학회장은 "외국인 투자가들이 외환당국의 개입이 쉽지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주식시세 차익, 환차익을 위해 지속적으로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가지수가 2100포인트 선까지 오른다면 원·달러 환율은 1010원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외환당국 개입 제약 요인으로는 경상수지가 불황형 흑자 구조인데다 이달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와 'IMF 총회'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 발간' 등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국경제연구원과 아시아금융학회 주최로 열린 긴급좌담회에서 '환율급락의 파장과 전망 및 대응과제'를 주제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국경제연구원과 아시아금융학회 주최로 열린 긴급좌담회에서 '환율급락의 파장과 전망 및 대응과제'를 주제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다만 환율 급락에 따른 금융위기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임준환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외환보유액이 많고 국가신용등급이 높아 금융위기로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최근 환율 하락폭은 다소 과도한 현상으로 올해 평균 환율은 1060원 전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 환율 급락으로 인한 기업들의 피해를 우려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환율하락이 경제 전반에 영향을 주겠지만 특히 전자와 통신기기, 석유화학 등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주력산업에서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말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6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기업 손익분기 환율이 1066.4원으로 조사됐다"며 "환율이 10% 평가 절상되면 매출액은 4.3%, 영업이익률은 0.9%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환율이 5% 정도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기업들의 외형 및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환율 급락에 흔들리지 않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정부가 성장보다는 안전에 초점을 맞춰 내수활성화를 추진하고 기업은 결제 통화를 다양화하고 리스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오 학회장은 "내수활성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환율이 절상되면 장기 침체를 피할 수 없게 된다"며 "정부가 나서 내수활성화를 이룬 다음 환율에 대응하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다.

임 선임연구위원은 "환율 시장을 예측하기는 갈수록 힘들다"며 "기업들이 환율 예측에 힘쓰는 것 보다는 환율의 불확실한 상황에서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사적 리스크 관리'(ERM)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4원(0.61%) 내린 1035원에 개장해 장중 1031.4원까지 하락했다가 1040.2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08년 8월 12일(1030원) 이후 5년 8개월 만에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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