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오인태의 맛있는 詩 읽기]'불신지옥'은 바로 여기이니

머니투데이
  • 오인태 시인
  • VIEW 5,490
  • 2014.04.23 05:45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글자크기조절
  • 댓글···

<6>주먹밥과 '김밥천국에서'

[편집자주] 페이스북과 본지를 통해 밥상 앞으로 독자들을 불러 모아 자신의 시를 읽어 주던 시인이 이번에는 동료시인의 시를 읽어준다. 맛난 시를 골라 맛나게 읽어준다는 취지다. 물론 이번에도 밥이 빠질 수 없다. 본지 100회 연재를 한 [오인태의 시가 있는 밥상] 속편이라 할 수 있는 이 코너에서는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밥상 차림에 대한 시인만의 비법도 함께 제공한다. 밥상을 둘러싼 공동체 삶의 복원에 대한 시인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
image
어른들의 말을 믿고 ‘가만있었던 것’뿐인데, 그러면 누군가가 곧 문을 열고 들어와 엄마 아빠가 계시는 집으로 데려다 줄줄 알았는데, 벌써 몇 날 몇 밤은 지난 것 같은데, 여기는 너무 춥고, 너무 어둡고, 너무 조용하고......., 선생님은, 친구들은 모두 어디로 간 거지?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거지?

얘들아, ‘단무지처럼 달고’ “썰기 전의 김밥처럼 크고 두툼하고 음란”한 어른들의 약속을 더는 믿지 마려무나. 깨소금으로 장식한 김밥으로 유혹하더라도 이제 다시는 소풍이나 수학여행 같은 것은 가지 마려무나. 처음부터 ‘시큼해’진 시금치와 ‘맛이 살짝’간 맛살과 ‘중국산 계란’으로 ‘멍석말이’를 한 김밥천국!

“불신지옥”은 여기 ‘바깥’이다. 너희들은 이제 거기 “태평천국”에 거하시거라.


[오인태의 맛있는 詩 읽기]'불신지옥'은 바로 여기이니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띠운세
  • 별자리운세
  • 날씨
  • 내일 뭐입지
메디슈머 배너_슬기로운치과생활 (6/28~)
남기자의체헐리즘 (1/15~)
블록체인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