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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韓 고통 속 품위 지킨 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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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은혜,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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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1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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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바티칸행 전세기서 기자회견…"침략과 전쟁, 분단의 끔직한 고통 속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은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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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5일의 방한 일정을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이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사랑과, 용서, 화해의 메시지로 4박5일의 방한 기간 동안 깊은 울림을 남긴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현지시간) 한국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전세기 안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가톨릭 전문 외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전세기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위한 노력부터 향후 방문 계획, 개인적인 일정과 바티칸에서의 삶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 국민을 "침략과 전쟁, 분단의 끔직한 고통 속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은 이들"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해서는 "침략으로 끌려가 이용을 당했지만 결코 품위를 잃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교황은 이날 오전 4박5일 방한 마지막 일정으로 명동성당에서 열린 미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 위로했다.

교황은 "오늘 얼굴을 본 그 연세 드신 여인들이 (위안부 할머니 중) 생존해 있는 마지막 이들"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기자회견에서 한민족이 겪은 역사적 고난과 순교자들에 대한 기억을 언급하면서 "이들(한국인)은 고통을 감내할 능력이 있으며 이는 이들이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남북문제와 관련해 교황은 "분단으로 많은 이산가족이 서로 상봉하지 못하는 것은 고통이다"면서도 남북한이 같은 언어를 쓰는 한 형제이니만큼 희망이 있다는 기대를 표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남북의 하나 됨을 위해 다 함께 기도하자고 제안하면서 예정에 없던 침묵의 기도를 올렸다.

또 교황은 인간성에 어긋나는 두 가지 죄로 전쟁의 잔인함과 고문을 지목하며 인류가 얼마나 잔인해졌는지 고문이 얼마나 일상화됐는지 돌이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유족들과 만났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묻자 교황은 "인간의 고통과 직면했을 때에는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 내가 건네는 위로의 말이 죽은 사람에게 새 생명을 줄 순 없겠지만, 지금 이 순간의 위로는 우리에게 힘을 주고 연대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유족과의 만남이 정치적으로 오해를 낳을 소지가 있다는 우려를 하지는 않았는가 하는 질문에는 "인간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는 없다"고 답했다.

한편, 교황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 문제에 대해서는 "내일이라도 당장 중국에 가고 싶다"면서 "교황청은 항상 중국 국민과 대화하기 위해 열려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지난 14일 방한길에 처음으로 중국 영공을 지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국민들에게 축복 메시지를 전했으며 전날에는 중국·북한과 같은 교황청 미수교 국가에 대화의 의지를 명확히 드러냈다.

또 교황은 이라크 사태에 대한 국제적인 개입을 지지하며 폭력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된다면 이라크에 갈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개인적이고 일상인 부분들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교황은 인기에 자만하지 않고 늘 자신이 지은 죄와 잘못들을 생각하면서 스스로 경계하고 있다면서 "인기는 짧은 시간 동안 지속되는 것이고 2~3년이 지난 뒤에는 하나님의 집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바티칸에서의 삶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살려고 노력한다. 주어진 직책이 있지만 나 자신의 삶은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서는 가장 평범한 것이다. 교황청 내에서 일하고 휴식하며 수다도 떨고 정상적인 생활을 한다"고 설명했다.

휴가를 거의 갖지 않은 채 고된 일정을 소화하는 것에 대한 우려에는 "(예전에는) 평소와 같이 집에서 휴일을 보냈다"면서 마지막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떠나 휴가를 가진 것은 1975년이었으며 그 당시엔 휴일이 많았다고 전했다. 집에 있을 때에는 잠을 자거나 좋아하는 책을 읽고 음악을 들으며 기도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신경계통 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에 대한 책을 흥미롭게 읽었다는 점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 차(茶)인 '마테차'를 매일 마시는 것이 좋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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