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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남발하지 마세요"…폭·길이 2미터 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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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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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2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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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로파손·도로함몰·동공으로 구분…"명확한 기준없어 시민 불안만 가중"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석촌동 석촌지하차도 하부에서 추가로 발견된 동공. /사진=뉴스1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석촌동 석촌지하차도 하부에서 추가로 발견된 동공. /사진=뉴스1
명확한 기준없이 경미한 도로함몰이나 도로파손까지 '싱크홀'이라고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확산되자 서울시가 상황을 정리하고 나섰다. 단순히 싱크홀·동공으로 이원화해 집계나 공표하지 않고 구멍의 크기에 따라 △도로파손 △도로함몰 △동공 등으로 세분화하기로 했다.

여기에 현재 송파구 등에서 나타나는 침하현상을 표현하는데 있어 싱크홀이란 단어가 부합되지 않다며 집계는 물론 공식 자료에서도 싱크홀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통상 해외에선 자연발생적으로 지반이 대규모로 침하할 때 '싱크홀'이란 표현을 사용해서다.

서울시는 다음주 발표할 예정인 '도로함몰 종합대책'에 이같은 내용을 포함시킬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22일 "이미 싱크홀이란 표현이 사용빈도가 너무 높은 상황이어서 이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 공식적으로 '도로함몰'(싱크홀)로 판단하는 조건은 두가지다. 구멍의 크기가 '2mx2mx2m'(폭x길이x깊이) 이상이고 구멍 상생 이유가 상하수도관 누수와 연관됐을 경우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현재 송파구 관내 지반침하 현상은 도로함몰 5건·동공 7건이다.

시가 이처럼 '싱크홀 남발'에 대해 기준을 앞서워 명확히 나누는 이유는 시민들이 잘못된 정보를 받아들임에 따른 공포심 확산을 막기위해서다. 특히 지난 21일 송파구 방이동 방이사거리 지하철 9호선 공사장 인근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현상도 '싱크홀'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방이사거리 인도 일부의 침하는 면적이 가로 0.7m, 세로 1m이며 깊이는 1m로 조사됐다. 시는 이 건에 대해 '침하 파손'이라며 선을 그었다. 기존에 석촌지하차도에서 발생한 동공처럼 지반침하로 보기 어렵다는 것.

최연우 시 도로포장관리팀장은 "상하수도관에 문제가 없고 도로관리공법으로 해결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싱크홀'이 아니라 침하 파손"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도 침하원인에 대해선 "사고 현장 지하의 전력구(고압케이블) 환기구를 설치하는 공사 과정에서 흙을 메우고 다지는 것이 부족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싱크홀과는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시 기준에 따라 지난 4년간 서울시내에서 발생한 도로함몰은 14건이다. 이중 상하수관 등 배관누수로 인한 지반침하는 모두 6건이었다.

시 관계자는 "누수로 인해 충적층(모래·자갈)이 쓸려가 '싱크홀'이 생기는 사례 중 하수관 누수는 특히 대응하기 어렵다"며 "지난 30여년간 즉 상수도 중심의 정책이 진행되면서 인식밖에 있던 하수도의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는 싱크홀 대책 발표후 빠르면 이달 말부터 시내 하수도 노후 현황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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