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현대차 한전부지 10.5조에 낙찰…'승자의 저주' 피하려면

머니투데이
  • 송학주 기자
  • 신현우 기자
  • 진경진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10,766
  • 2014.09.18 15:02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전문가들, "최고 입지 평가속 막대한 개발비용이 우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현대차그룹이 10조5500억원에 낙찰 받으면서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당초 4조원 안팎이 될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부지 감정가(3조3346억원)보다도 3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전체 면적이 7만9342㎡인 점을 감안하면 3.3㎡당 4억3879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자칫 용산역세권개발처럼 '승자의 저주'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인근 지역을 연계해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토지가격과 건축비·금융비융 등을 포함하면 총 개발비용이 2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아무리 현대차라고 해도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개발해놓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이미 들어간 돈에 관리비용까지 더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 역시 이번 낙찰가를 두고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과 함께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대차그룹은 이 부지를 개발해 사옥으로 쓰고 일부는 테마파크로 활용한다고 하는데 낙찰가만 10조원 이상이고 용도변경·건축허가시 서울시가 기부채납을 요구하면 그만큼의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개발계획서 평가가 제대로 된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사업 진행에 애를 먹게 되면 결국 '승자의 저주'로 판가름 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한전부지에 아파트와 오피스·호텔·상가 등이 들어선다고 할 때 오피스는 사옥으로 일부 쓴다고 해도 아파트는 초대형 수요가 없고 상가는 인근 코엑스를 뛰어넘는 상권으로 확산될지 의문이라는 점에서 수익이 나오기는 사실상 어려운 구조"라고 평가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계에서는 이번 입찰을 두고 '물거품'이 된 용산역세권개발 때 부지 매입사례를 떠올리고 있다. 당시 용산철도정비창(35만여㎡) 부지의 감정가격은 3조8000억원이었으나 당시 치열한 경쟁 때문에 결국 8조원에 매각됐기 때문. 게다가 서울시가 도심의 공간구조를 획기적으로 뒤바꾸기 위해 세운 개발계획이라는 점도 닮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제2 용산사태'까지는 치닫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 전문위원은 "강남 한복판 지하철 2호선 라인인데다 기반시설이 다 갖춰져 있고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르고 계획이 확실하다는 점에서 용산사태와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현대가 나름 계산기를 두드려 보고 10조원이라는 거금을 제시하지 않았겠느냐"며 "강남 자체가 시대적인 고용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고 다른 용도보단 업무시설이 들어설 입지로는 가장 좋은 곳"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이번 개발의 성공 관건은 서울시와의 협상에 달려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명래 단국대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는 "현대차그룹이 회사의 사활을 걸고 추진하겠지만 기업이 추구하는 것과 서울시가 추진하는 마이스 산업 육성과 마찰이 발생할 수 있다"며 "도시계획의 공익적 목적을 우선시하는 서울시와 사전 협상제도 방식으로 일을 진행해야 하는데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승자의 저주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2~3년 보고 사업을 추진하는 게 아니라 장기적인 시점으로 사업에 참여한 만큼 수익성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며 "서울시에서 공들인 마이스 사업이라 서울시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만0세 月70만원·만1세 月35만원 '부모급여' 생긴다…소급 적용은?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꾸미
제 1회 MT골프리더 최고위 과정 모집_220530_220613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