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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침체·정책 불안정…10명중 6명 "집 사기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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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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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1.0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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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KB국민은행 공동 7876명 설문조사 - '주택구매 및 수익형부동산 투자의향']<3>주택구매 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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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지영
#보증금 2억원짜리 전세아파트에 사는 직장인 A씨는 보증금 5000만원을 더 올려달라는 집주인의 통보에 마침 3억원에 나온 같은 아파트 매물을 사려고 했으나 포기했다.

전세로 살 때보다 자가보유시 들어가는 주거비용이 큰 부담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단순계산했을 때 A씨가 부족한 보증금 5000만원을 대출받을 경우 연이자 183만원(연 이자율 3.8%)과 종전 보증금 2억원에 대한 기회비용(정기예금 금리 2.5%) 423만원 등 총 606만원을 주거비로 지급하면 된다.

반면 1억원을 대출받아 집을 살 때 발생하는 이자금액은 연 350만원. 여기에 보유금액에 대한 기회비용을 더하고 재산세 58만원까지 연간 831만원을 주거비로 납부해야 한다.


성인 10명 중 6명은 주택 구매를 보류하거나 부정적 의사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보유해 발생하는 주거비용이 전세로 거주할 때보다 더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장기 주택경기 침체와 정책의 불안정성으로 집값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주택구매 인식이 바뀌었다.

4일 머니투데이와 KB국민은행이 공동으로 2014년 12월8일부터 18일까지 KB부동산 회원 7876명(유주택자 4707명, 무주택자 3169명)을 대상으로 '주택구매 및 수익형부동산 투자의향'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6.1%(2054명)가 '주택을 구매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38.8%(3057명)는 '추가 정부대책이 나온 후 집을 살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안에 구매하겠다'는 응답자는 35.1%(2765명)였다.

특히 주택을 보유하지 않은 응답자 중 20.5%(649명)는 '앞으로도 주택을 구매할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43.2%(1369명)는 '추가 대책이 나온 후 집을 구매하겠다'고 했다.

이미 주택을 보유한 응답자 중에서도 29.8%(1405명)가 '추가로 주택을 구매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35.9%(1688명)는 '추가 대책이 나온 후 고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상당수 응답자들이 추가 부동산대책이 나온 후 주택 구입 여부를 고려하겠다고 답했지만 추가 정책이 나오더라도 매매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모든 규제를 풀었다"고 한 '9·1 부동산대책'을 포함해 정부가 내놓은 8번의 대책에 대해 전체 응답자 중 85.6%(6742명)가 미흡하거나 효과가 없었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효과가 '보통'이란 응답이 48.3%(3802명)이고 '없다'는 응답도 37.3%(2940명)이었다. 도움이 됐다는 평가는 14.4%(1134)에 그쳤다.

유주택자 중에서도 '정부정책에 실효성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6.6%(780명)에 불과한 반면 '미흡하다'는 49.5%(2328명), '아니다'가 33.9%(1599명)에 달하는 등 부정적인 답변(83.4%)이 더 많았다.

무주택자 가운데 '미흡하다'는 응답률은 46.5%(1474명)였고 '아니다'라고 밝힌 응답자도 42.3%(1341명)에 달하는 등 10명 중 9명이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응답자 중 상당수가 주택 구매에 부정적 인식을 가진 것은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집값이 올라갈 것이란 확신이 있어야 집을 살 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대부분 규제가 완화돼 정부로선 더이상 쓸 수 있는 카드가 없음에도 시장에선 여전히 효과가 미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도 "집값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없기 때문에 집을 사지 않는다"며 "현 상황대로면 어떤 정책도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고가전세와 서민전세를 분리한 후 정책적으로 집살 여력이 있는 수요자들을 매매시장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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