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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와의 전쟁' 검찰, '묵힌' 첩보리스트만 10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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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성 기자
  • 한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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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1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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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원개발사업 수사도 본격화…개발사업 참여한 기업까지 수사 번지나

검찰이 대기업 비자금, 자원외교 비리 의혹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는 기업이 10여개가 넘는다. '묵혀놨던' 첩보까지 만지작거리는 검찰이 수사를 어느 선까지 진행할 지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

◇포스코 신호탄…자원외교 참여사도 수사 받을까

지난 2월 새롭게 진영이 갖춰진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가장 먼저 칼을 들이 댄 곳은 포스코다. 검찰은 지난 13일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포스코건설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에 대한 소환 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포스코건설은 베트남에서 사업을 진행하면서 현지 하도급 업체에 지급하는 대금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외에도 포스코P&S의 탈세, 포스코플랜텍의 성진지오택 고가 인수 의혹 등 정 전회장 재임 시기 불거진 의혹을 모두 살핀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 수사는 정준양 전 회장과 정동화 전 포스코 부회장 등 전임자들을 겨누고 있어 포스코그룹 자체는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권오준 회장은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원외교 관련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이 18일 본격 수사에 나섰다. 첫 수사 대상으로 지목된 곳은 경남기업이다.

경남기업은 이명박 정부의 첫 자원외교 사업으로 꼽히는 쿠르드 '유전+사회간접자본(SOC)' 개발사업부터 참여한 기업이다. 이명박 정부는 대형건설사를 상대로 한 자원외교 관련 사업설명회에서 경남기업의 사례를 들며 대기업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었다.

검찰은 이날 경남기업을 압수수색해 자원외교와 관련된 서류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현재 러시아 캄차카 석유 탐사 사업을 주목하고 있지만 경남기업이 참여한 다른 자원외교 사업들도 살펴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기업과 함께 자원외교 사업에 참여한 기업으로는 SK가스, GS홀딩스, 금호석유화학, 현대중공업, 대우인터내셔널, STX 등이 꼽힌다. 검찰 주변에서는 자원외교 참여 기업들 역시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라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묵혀놨던 첩보까지 뒤집어보는 檢, 칼 어디까지 겨누나

포스코, 자원외교 관련사들을 제외하더라도 현재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라와 있는 기업은 많다. 검찰은 오래 전부터 묵혀오던 첩보들에 대해서도 본격 확인작업에 착수했다.

포스코건설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계열사 간 내부 거래를 통해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그룹 내 자금 흐름을 추적해 왔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동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으로부터 4000억원대 배임 혐의로 고소도 당한 상황이다.

검찰은 동부그룹과 신세계그룹의 수상한 금융거래 정황도 다시 살펴보고 있다. 검찰이 '묵혀왔던' 대표적인 사건들이다. 신세계그룹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동부그룹은 신설된 공정거래조세조사부가 수사를 맡았다.

신세계그룹은 법인계좌에서 발행된 당좌수표를 물품 거래에 쓰지 않고 현금화하는 수법으로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실제 비자금 조성 여부와 이 돈이 정용진 부회장 등 그룹 총수 일가에 흘러 들어갔는지 확인 중이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계열사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외에 동국제강, SK건설도 검찰의 수사를 받을 전망이다. SK건설은 새만금 방조제 건설 담합사건으로, 동국제강은 장세주 회장이 110억원을 미국으로 빼돌린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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