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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운영 유학파 20대 女, 스타트업 취업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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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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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2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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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취업방정식]⑦말랑스튜디오

[편집자주] 구글 못지 않는 복지와 함께 청년들의 열정을 인정하고 보상하는 여러 스타트업의 취업 방정식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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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알람 앱(애플리케이션) '알람몬' 개발·운영사인 말랑스튜디오는 스타트업 다운 신선하고 파격적인 인사로 유명하다. 최근엔 알람몬 앱 서비스에 불만을 제기한 고객에게 오히려 회사의 페이스북 관리자 직을 제의해 화제가 됐다. 지난 2월부터 마케팅 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이슬 마케터(23)도 2년 동안 꾸준히 운영해온 마케팅 블로그가 포트폴리오가 돼 채용된 독특한 사례다.

김 마케터는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MBA 국제경영대학원에 재학 중인 셀러던트(Saladent·학생 직장인)다. 고등학교와 대학 과정을 필리핀에서 마친 김 마케터는 한국에서 대학원 과정을 밟기 시작한 2년 전부터 '참이슬의 Fun한 마케팅'이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운영 해왔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그는 경영·경제 관련 용어와 지식을 재미있고 알기 쉽게 정리해 공유했다. 스스로 공부하기 위해 시작한 블로그였지만 점차 블로거들 사이에 알려지며 2년 사이 구독자가 1000명, 누적 방문자는 70만 명을 넘었다.

한희연 말랑스튜디오 마케팅 팀장(31)도 구독자 중 한 명이었다. 블로그에서 유용한 정보와 마케팅 지식을 얻어오던 한 팀장은 말랑스튜디오 마케터 인력이 필요하자 김 마케터를 떠올렸고 먼저 연락해 면접을 제의했다.

한 팀장은 "블로그를 2년 동안 꾸준히 운영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김 마케터는 자신의 관심 분야인 IT와 마케팅에 관한 정보를 꾸준히 모았고 나름의 전문성으로 재미 있으면서도 깊이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한 팀장은 "마케팅 업무에는 창의력이 필요하지만 그 창의력에 논리가 빠지면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러브콜을 받은 김 마케터는 학업 중임에도 입사를 희망했다. 김 마케터는 "사실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 대기업 취업을 준비 중이었는데 아는 IT 기업이 대기업 뿐이었기 때문"이라며 "운좋게 말랑스튜디오에서 먼저 연락을 해왔고 활발한 해외 진출 등 잠재력이 높은 회사라 판단해 입사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말랑스튜디오는 신입 초봉이 2600~3000만원으로 적지 않다.

김 마케는 두 차례에 걸쳐 면접을 봤다. 말랑 스튜디오 면접은 특이하게도 함께 일 할 팀원들이 면접관 자격으로 참석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도 팀원 면접관의 "뭘 제일 잘하세요?"라는 질문이었다. 김 마케터는 "좋아하는 건 많은데 이거 하나 만큼은 잘 할 수 있다고 내세울 만한 게 퍼뜩 떠오르지 않아 당황했다"며 다행히 질문을 한 팀원들이 돌아가며 "저는 사랑을 잘 해요", "저는 연애 빼고 다 잘해요"와 같은 재치 있는 대답을 해준 덕분에 "'남의 말을 잘 들어준다'는 대답을 생각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 팀장은 "말랑스튜디오는 초창기부터 팀원 면접을 실시해왔다"며 "함께 일하는 팀원들의 의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표 및 임원 면접은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김 마케터는 "감사하게도 김영호 대표님이 말랑스튜디오가 어떻게 시작 됐고 팀원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등 말랑에 대해 소개 해줬다"며 "면접에서 대표님이 직접 자기 회사를 설명해 준 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입사 2개월 차인 김 마케터는 현재 말랑스튜디오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홍보를 맡고 있다.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고 말랑스튜디오 이슈를 모니터링 한다. 지난주 부터는 영어 교육 콘텐츠도 연재하고 있다. 강아지 캐릭터가 영어를 가르쳐 준다는 콘셉트로 코너 제목은 '개영어'다. 김 마케터는 외국어에 관심이 많아 개인 블로그를 운영할 때도 영화·드라마로 배우는 영어 표현 코너를 연재 한 바 있다.

김 마케터는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회사에 적응 해가며 조금씩 업무를 익히고 있다"며 "추후에는 필리핀 유학 경험을 통해 얻은 동남아시아권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말랑스튜디오 앱 서비스의 동남아 시장 진출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김 마케터는 "내가 입사에서 득을 보기 위해 블로그를 운영한 것은 아니었지만 많은 도움을 얻었듯 자신이 흥미 있는 분야나 주제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고 이를 직업으로 연결해 교집합을 만들어 간다면, 말랑스튜디오에의 입사 기회는 언제나 열려 있을 것"이라며 "사소한 일에 정성을 다하고 모르는 부분은 의지와 열정으로 극복하려는 긍정적인 사람이 동료가 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팀장은 "말랑 스튜디오 면접의 마지막 질문은 항상 '꿈이 무엇인가?', '말랑스튜디오에서 어떤 가치를 얻어 가고 싶은가?'"라며 "말랑스튜디오에 기여 하는 것 만큼 많은 것을 얻고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입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이슬 말랑스튜디오 마케터/사진=말랑스튜디오 제공
김이슬 말랑스튜디오 마케터/사진=말랑스튜디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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