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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회장 극단적 선택…끊이지 않는 檢 기업수사 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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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재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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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4.1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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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중 스스로 목숨 끊는 기업인들…검찰, 대책 마련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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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숨진 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 당초 성 전 회장은 이날 청사에 출석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로 예정돼 있었다. / 사진=뉴스1
자원개발 비리 의혹으로 조사를 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숨진 채 발견되며 '검찰의 기업 수사와 피조사자의 극단적 선택'이라는 악연이 되풀이됐다.

10일 검찰 등에 따르면 과거에도 기업 수사 과정에서 조사를 받던 인물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끊으려 한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윤의국 전 고려정보통신 회장이 꼽힌다. KB금융 인터넷 전자등기 사업 과정에서 특혜가 오간 정황을 포착한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는 등 수사망을 좁히자 윤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한강 반포대교에서 몸을 던졌다.

다행히 상황을 지켜본 한 시민이 신고하며 윤 전 회장은 무사히 구조됐고, 이후 회삿돈 11억1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검찰 수사 중 극단적인 선택을 한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인물은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다. 2003년 8월 '대북 비밀송금 사건'으로 대검찰청 중수부에서 조사를 받던 정 회장의 갑작스런 사망은 당시 재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듬해인 2004년 3월에도 기업 수사와 관련된 악재는 이어졌다.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받던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이 한남대교에서 투신해 숨진 것.

검찰은 당시 인사 청탁 대가로 3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남 전 사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었다. 특히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친형 건평씨를 통한 인사 청탁을 거절했다"고 공개한 직후 남 전 회장이 변호인에게 "자살하겠다"고 전화한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 밖에도 최근 몇 년 동안 피조사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7월에는 이른바 '철피아'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김광재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잠실대교에서 한강으로 투신해 숨졌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들은 모두 경영난과 검찰 수사에 따른 심리적인 압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극단적 선택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비슷한 사례가 잇따르자 검찰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검찰청은 올해 초 피의자 자살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일선 검찰청에 '피의자 수사 관련 업무 지침'을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지침은 김진태 검찰총장의 '피의자 인권 보호' 지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지난 2월 대검 간부회의에서 "검사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존재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대검이 배포한 지침은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데 만전을 기해 극단적인 행동을 예방하라'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 황재하
    황재하 jaejae32@mt.co.kr

    기러기가 북쪽으로 날아가고 제비가 남쪽에서 날아오는 것도 새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그에 걸맞은 변명이 있을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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