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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기업 내츄럴엔도텍, 논란의 중심에 서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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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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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4.25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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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로 승승장구했지만 가짜 논란이 발목…진위 여부 판명되더라도 논란은 계속될 듯

내츄럴엔도텍 차트
내츄럴엔도텍 (3,070원 ▼85 -2.69%)은 2001년에 SK에너지, 한솔그룹 등에서 근무했던 화학 전공자인 김재수 대표가 창업했다. 혈당저하용 제품과 성장호르몬 촉진제, 인슐린유사 성장인자 등을 개발하다 2010년에 하수오가 미국, 캐나다에서 제품 승인을 받으면서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2012년 3월에 TV홈쇼핑에 진출하면서 제품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이를 기반으로 2013년 10월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3만2000~3만8000원을 뛰어넘는 4만원에 결정됐고 상장 첫날인 2013년 10월 31일 시초가는 공모가의 두 배인 8만원에 형성됐다. 이후 두 번의 무상증자로 주가는 여전히 10만원 아래에 머물러 있지만 시가총액은 상장 첫날 4455억원에서 한국소비자원의 가짜 하수오 발표가 있기 하루 전인 지난 21일 1조6743억원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상장 1년반만에 코스닥 시총 순위 8위까지 올랐다. 하수오 열풍에 매출액은 2012년 216억원에서 지난해 1240억원으로 5배 이상 늘었다.

내츄럴엔도텍의 발목은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서 잡혔다. 소비자원이 지난 22일 내츄럴엔도텍의 가공 전 백수오 원료에서 식용이 금지된 가짜 백수오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힌 것이다. 내츄럴엔도텍은 바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주가는 바로 하한가로 직행했다. 이후 3일 연속 하한가를 맞으며 시가총액은 6000억원 이상이 증발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주식의 54.9%가 소액주주들의 몫인 만큼 개미들의 피해가 특히 컸다. 이런 상황에서 내츄럴엔도텍의 임직원과 대표이사 친인척은 그동안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및 주식 매각을 통해 수십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내츄럴엔도텍 상장 이후 임직원들은 총 3차례, 총 39만7600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이달 행사된 직원 1명의 3만6000주(1302원)만 제외하면 모두 주당 행사가액이 1000원을 밑돈다. 내츄럴엔도텍 주가가 지난해 4월 3만원대에서 최고점인 이달 17일 9만1000원까지 꾸준히 상승했던 점을 감안하면 수백억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내츄럴엔도텍 임원과 대표이사 친인척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주식을 장내에서 매도, 각자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을 현금화했다. 내츄럴엔도텍 등기임원인 이권택 연구소장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37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매도했다. 미등기임원인 김철환 영업본부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스톡옵션 행사로 취득한 물량을 포함해 약 10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매도했다.

최대주주인 김재수 대표는 지난해 5월 7만주를 장외에서 블록딜로 매도하며 42억9000만원을 현금화했다. 김 대표의 친인척인 이종호, 김경희, 이승연씨는 상장 이후 보호예수기간 1년이 되는 시점과 맞물리는 지난해 10월17일부터 올해 2월13일까지 총 6만2152주를 장내매도, 주당 매각 가격을 평균 5만원으로 계산할 경우 31억원어치를 팔았다.

앞으로 향방은 내츄럴엔도텍과 소비자원, 누구의 말이 맞느냐에 따라 달렸다. 우선 내츄럴엔도텍이 지난 23일 투자설명회에서 언급한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르면 다음주 발표할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별개로 앞으로 진행될 소송 결과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내츄럴엔도텍은 소비자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등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했다. 소비자원은 내츄럴엔도텍이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시료를 제품제조에 이용하거나 다른 원료와 바꿔치기 할 가능성이 있다며 검찰수사를 의뢰했다.

내츄럴엔도텍이 가짜 백수오를 판매했다는 소비자원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는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미 제품을 구입해 복용한 소비자 피해는 누군가 책임져야 할 문제가 된다. 내츄럴엔도텍이 진짜 백수오만을 고집한 견실한 기업으로 판명되면 소비자원은 ‘헛발질’로 애꿎은 개인투자자만 소중한 자산을 날려버린 셈이 된다. 이 역시 소비자원의 단순한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 가짜 하수오 논란은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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