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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엔도텍, 집단 사기극? '가짜' 혼입 정말 몰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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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은 기자
  •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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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4.3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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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28일 자사주 매입 공시도 못 믿겠다"

/사진제공=내츄럴엔도텍
/사진제공=내츄럴엔도텍
중장년층 여성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제품 원료에 가짜가 섞인 것으로 발표되자 파장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주가는 지난 22일 이후 7거래일 사이 60% 넘게 급락했고 평가손을 입은 투자자들은 '뇌출혈엔도텍'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회사의 자사주매입 계획마저 집단 사기극의 일환이 아니냐는 자조 섞인 비난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진짜' 자신하던 회사…'가짜' 혼입 정말 몰랐나=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시중에 유통되는 백수오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백수오 원료에서 '가짜 백수오' 즉,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식약처의 발표 결과 내츄럴엔도텍 제품 원료에서 가짜가 나온 이상 회사의 그동안의 해명은 궁색한 변명이 돼버린 상황이다.

회사측은 줄곧 제품 원료에 대해 '진짜'만을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22일 가짜 원료 사용을 발표한 한국소비자원을 맹렬히 비난해왔다. 주된 근거로는 지난 2월 식약처가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제품을 검사해 가짜 성분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던 점을 제시했다.

식약처 측은 이에 대해 "당시 원료는 입고일자가 지난해 12월17일자로 이번 조사 원료와 다른 원료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가 이번에 조사한 것은 지난 3월26~27일 내츄럴엔도텍에 입고된 백수오 원료였다.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는 "내츄럴엔도텍이 사용하는 백수오 원료는 주로 계약재배를 통해서 확보하는데 종자부터 재배, 수거까지 검증하는 만큼 가짜가 섞일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해왔다. 계약재배는 물론이고 가끔 외부에서 백수오를 구매해 올 때조차 현지와 공장 입고 직전에 유전자 조사를 실시한다고 주장해왔다.

회사측 주장과 소비자원·식약처 조사 결과가 완전히 상반된 것으로 판명됨에 따라 그동안 내츄럴엔도텍이 의도적인 '거짓말'을 해온 것인지, 아니면 회사측도 모르는 사이에 제품 원료에 가짜가 끼어든 것인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돈방석' 앉은 임원진…자사주 매입은 진정성 호소? 아니면 전략?=회사측 주장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정황이 또 있다. 임원진들이 보유 주식을 계속해서 팔아왔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철환 내츄럴엔도텍 본부장(비등기임원)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회사 주식 1만주를 장내매도, 총 7억원 이상을 현금화했다. 지난달 26일은 소비자원이 내츄럴엔도텍 이천공장을 방문해 제품원료를 수거해 간 날이다.

아울러 지난 22~23일에는 내츄럴엔도텍의 공장장, 연구소장 등이 보유 주식을 팔아 각각 1억원~17억원 상당을 현금화했다. 회사 측은 "종업원 기숙사비 마련 등 사원복지를 위한 임원진 매매"라고 주장하지만 이들 주식 거래가 주가 급락 전에 이뤄진 것이여서 내부자 미공개 정보 이용 거래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지난 22일은 소비자원이 가짜 백수오가 포함돼 있었다고 발표한 날이다.

내츄럴엔도텍은 연일 하한가를 치다 회사 측이 지난 28일 "오는 7월까지 10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소폭 반등하기도 했지만 식약처 조사결과가 거짓으로 나온 이상 이러한 대응마저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다. 한 개인 투자자자는 온라인게시판을 통해 "자사주 매입도 사기극 아니냐"며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논란은 지난 22일 소비자원의 발표로 불거졌다. 소비자원의 당시 조사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되는 백수오 제품 대부분이 이엽우피소 성분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식약처의 조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옴으로써 내츄럴엔도텍은 향후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령에 따라 행정처분을 받고 해당제품은 모두 회수·폐기될 예정이다.

가장 의문스러운 점은 소비자원 발표 이후 지금까지 내츄럴엔도텍이 보인 태도다. 내츄럴엔도텍은 시종일관 소비자원을 비난하며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고 언론에는 "억울하다, 진품만 사용했다, 조사 방법이 잘못됐다"고 주장해왔다. 청렴한데 말도 안 되는 비난을 받고 있다는 식으로 억울한 피해자의 모습을 보여왔다.

이같은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들의 태도는 진심이었을까, 아니면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이었을까. 비싼 돈을 내고 백수오를 사먹은 소비자들과 내츄럴엔도텍에 투자했다 거액의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은 진실을 알고 싶다.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는 집단 사기극이었까. 받았다는 특허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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