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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엔도텍, '꼼수'로 스톡옵션 임직원 세금 17억 줄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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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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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5.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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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스톡옵션 행사시점 24일로 정정… 직원 4명 세금 17억원 줄여

내츄럴엔도텍 차트
내츄럴엔도텍 (3,070원 ▼85 -2.69%)이 주가급락 기간에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한 임직원들의 과세 시점을 늦추는 '꼼수'를 부려 임직원들의 손실을 줄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가짜 백수오 파문으로 개미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권순창 내츄럴엔도텍 연구소장이 지난달 24일 행사가격 553원에 2만3400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하자, 내츄럴엔도텍은 앞서 지난달 17일 스톡옵션을 행사한 직원 4명의 행사일을 24일로 정정했다.

내츄럴엔도텍 직원 2명은 지난달 17일 행사가격 553원에 4만6800주를, 직원 2명은 1302원에 7만2000주를 행사했다. 이들 신주 상장예정일은 11일이다.

스톡옵션은 회사 임직원이 일정수량의 자기회사 주식을 특정한 기간 내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다. 특정한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어 큰 이익을 올릴 수 있다.

문제는 내츄럴엔도텍이 스톡옵션 행사일을 정정한 기간이 '가짜 백수오 파문'으로 주가가 급락한 시기였다는 점이다. 주가는 지난달 17일 9만1000원에서 지난달 24일 5만3300원까지 떨어졌다.

스톡옵션은 행사시점 주가에서 행사가를 뺀 이익을 근로소득(세율 6~38%)으로 과세한다. 스톡옵션 행사일 조정으로 내츄럴엔도텍 직원들의 세금부담은 대폭 줄었다. 예컨대 행사가 553원으로 교부받은 직원 2명은 지난달 17일 기준으로는 약 16억원의 세금을 내야했지만, 지난달 24일 기준으로는 약 9억원의 세금만 내면 된다. 이처럼 스톡옵션 행사일을 1주일 늦추면서 이들 직원 4명은 무려 17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줄인 셈이다.

내츄럴엔도텍이 스톡옵션 행사일을 정정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달 17일 행사 이후 신주발행으로 인한 변경 등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법에 따르면 스톡옵션이 행사된 날로부터 2주 내에 본점 소재지에 변경등기를 하면 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스톡옵션을 행사한 당일에 행사금액을 납입한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일 정정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내츄럴엔도텍이 지난달 17일 행사 이후 바로 등기를 하지 않아 24일로 행사 시점을 정정할 수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달 17일 행사금액을 모두 납입했는지 여부에 따라 행사일 정정이 유효한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같이 세금을 줄였지만, 내츄얼엔도텍 주가가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스톡옵션을 임직원들은 대박은커녕 자신의 돈으로 세금을 내야할 처지에 내몰렸다.

8일 오전 11시 25분 현재 내츄럴엔도텍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1만7580원이다. 하한가 잔량이 565만주에 달해 추가하락이 예상된다.

553원에 2만3400주를 행사한 권 연구소장의 경우 최고세율(38%)을 적용받아 총 4억6900만원의 세금을 내야한다. 현재 주가인 1만7580원을 기준으로 할 때 스톡옵션으로 받은 2만3400주의 가치는 4억1769만원이다. 현 시점에서 주식을 다 처분한다고 하더라도 5000만원의 돈을 보태야 세금을 낼 수 있는 셈이다.

주가의 추가하락이 불가피해 개인 돈으로 메워야하는 세금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임직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 김건우
    김건우 jai@mt.co.kr

    중견중소기업부 김건우 기자입니다. 스몰캡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엔터산업과 중소가전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궁금한 회사 및 제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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