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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보다 나은 아우'…신춘호 농심 회장의 후계 선견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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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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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18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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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형제의 난' 내홍, 농심은 20여년전부터 장자승계 구도 굳혀…쌍둥이 장·차남 우애도 돈독

'형보다 나은 아우'…신춘호 농심 회장의 후계 선견지명
롯데그룹이 '형제의 난'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라면 업계 1위 농심 (320,500원 상승1500 0.5%)그룹의 확실한 경영권 승계 원칙이 눈길을 끈다.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넷째 동생으로 50년 전 라면사업을 놓고 형과 이견을 빚자 독립해 농심을 설립한 창업주다.

신격호·춘호 형제는 사업에 대한 견해가 달랐듯 후계 구도에 대한 철학도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신 총괄회장이 동주·동빈 형제를 저울질하며 90세가 넘도록 후계자를 확정하지 못한 반면 신 회장은 일찌감치 장자 중심의 후계 구도를 마련했다.

◇장자 우선승계 명확…장남에 농심 맡겨=3남 2녀를 둔 신 회장 역시 2세 중 누구에게 회사를 맡기겠다고 공언한 적은 없다. 다만 20여 년 전부터 업무를 차별화하고, 지주사인 농심홀딩스 지분을 차등 배분하는 방식으로 후계를 정리했다. 신 회장의 세 아들은 대학 졸업 후 모두 농심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았지만 현재는 서로 다른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농심그룹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농심은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이 맡는다. 신 부회장은 1979년 농심에 사원으로 입사한 후 국제담당 임원을 거쳐 2000년부터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다. 신 부회장이 농심의 해외사업을 맡으면서 중국, 미국 등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차남인 신동윤 부회장은 1983년 농심 입사 후 1989년 포장재·광학필름 등을 생산하는 계열사 율촌화학 (14,650원 상승250 1.7%)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0년 율촌화학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06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1984년 농심에 입사한 삼남 신동익 부회장은 1992년 농심가(현 메가마트)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2002년 그룹 인사 때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메가마트는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한 유통기업으로 영남 일대에 대형마트 13개, 백화점 1개를 운영하고 있다.

(왼쪽)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오른쪽 위부터) 신동원 농심 부회장,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사진=머니투데이 DB
(왼쪽)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오른쪽 위부터) 신동원 농심 부회장,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사진=머니투데이 DB
눈에 띄는 점은 신 회장의 장남과 차남이 10분 간격으로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라는 것. 장자 중심의 후계구도에도 형제는 불협화음없이 아버지의 결정을 따랐고 두 사람의 사이도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차남 지분 2배 차이…장손에 가장 많은 주식 증여=업무만 구분한 것이 아니라 지분도 차등 배분했다. 농심그룹은 2003년 지주사인 농심홀딩스 (77,300원 상승500 -0.6%)를 설립했는데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이 지분 36.88%로 최대주주다. 차남인 신동윤 부회장은 지분 19.69%로 절반 수준이다. 삼남인 신동익 부회장은 농심홀딩스 주식이 아예 없다.

결혼 후 전업주부로 지내다 41세에 뒤늦게 아버지 회사에 첫발을 들인 장녀 신현주 농심기획(광고회사) 부회장도 농심홀딩스 지분이 없다. 신 부회장은 자신이 이끌던 농심기획이 일감몰아주기 논란으로 농심 자회사로 편입되자 최근 농심백산수 주식 10.15%를 사들여 눈길을 끌었다.

동원·동윤 형제 외에 농심홀딩스 주식을 보유한 오너 일가는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막내딸 신윤경씨(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부인, 지분 2.16%)와 신 회장의 손자들이 있다.

3세 중에는 신동원 부회장의 아들이자 장손인 신상렬씨가 농심홀딩스 지분(0.84%)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주식 증여에도 장자 우선 원칙을 적용한 것이다. 신씨를 제외한 신 회장 친손자, 외손자들이 각각 0.27∼2.28% 지분을 보유 중이다.



  • 송지유
    송지유 clio@mt.co.kr

    머니투데이 산업2부 송지유 차장입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몰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유통산업을 비롯해 패션, 뷰티 등 제조 브랜드 산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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