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빨리' 부자 되는 법을 묻는다면…"네가 문제야"

머니투데이
  • 강상규 소장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24,042
  • 2015.10.04 10:00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행동재무학]<111>'느리게' 부자되기

[편집자주] 행동재무학(Behavioral Finance)은 시장 참여자들의 비이성적 행태를 잘 파악하면 소위 알파(alpha)라 불리는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래픽=김현정 디자이너
/그래픽=김현정 디자이너
"주식투자를 왜 하냐구요? 당연히 빨리 돈을 벌기 위해서죠. 1% 이자만 주는 은행에 저금해서는 언제 부자가 되나요?"

추석연휴 때 동네에서 운동을 하다 만난 40대 중반의 P씨가 어떤 주식에 투자해야 하냐며 진지하게 물어 왔다. 대답 대신 그에게 왜 주식투자를 하냐고 되물었더니 예상대로 그의 대답은 돈을 벌기 위해서란다. 그것도 '쉽고 빠르게' 말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하고, ‘성공’하길 바란다. 게다가 한결같이 ‘빨리’ 부자가 되고, ‘빨리’ 성공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부자나 성공한 사람에게 그 방법을 물어보지만 대답이 마땅치 않다. 난 빨리 부자되고 싶고, 빨리 성공하고 싶은데 그들의 대답을 듣고 있자면 답답하기만 하다.

시험공부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이들에겐 어떻게 하면 빨리 시험에 합격하는 지가 최대 관심사다. 유학생들도 예외는 없다. 빨리 학위를 따는 게 그 어떤 것보다 최우선 사항이다. 수험생과 유학생들에게 좀 시간이 걸리지만 정도를 얘기해 주면 그냥 흘려 듣는다.

주식투자 하는 사람들은 또 어떤가. 이들은 특히 빨리 부자되는 법, 빨리 주식투자에 성공하는 법에 집착한다. 이들은 오랜기간 저축과 투자를 통해 재산을 모으는 방식이 싫고 답답하기 때문에 주식투자를 한다. 이들에게 10년, 20년 장기 투자하라고 조언하면 고개부터 절레 흔든다. 그리고 왜 10년, 20년 장기 투자가 옳은 방법이 아닌지 나름대로 이유를 댄다.

그런데 과연 이 세상에서 수십억 원의 로또에 당첨되거나 아니면 수백억 원의 상속을 받는 경우를 제외하고 하룻밤새 부자가 되는 방법이 있을까? 현실적으로 ‘부자되는 법’과 ‘성공하는 법’을 얘기할 땐 '빠르게'라는 단어를 빼고 '느리게'라는 단어를 넣고 생각해 보는 게 옳다.

주식투자도 매한가지다. 주식으로 2배, 3배 이익을 얻으려면 그런 기회가 올 때까지 꾹 참고 기다려야 한다. 주가가 조금 올랐을 때 참지 못하고 성급히 팔아 버리면 결코 큰 돈을 벌 수가 없다. 반대로 주가가 떨어질 때 공포에 질려 손절매하고 나면 결국 손실 밖에 남는 게 없다.

최근 미국 온라인 매체인 허핑턴포스트에는 느리게 부자되는 법에 대해 재밌는 글이 소개됐다. 여기서 내가 부자가 못 되고,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P씨와 같이 그저 '쉽고 빠르게' 부자가 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위선적인 낭비부터 줄이자
당신이 부자가 되지 못하거나 성공하지 못했다면 그건 당신이 위선자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당신은 돈이 없다고 늘 투덜대면서 새로운 제품(신상)이 나오면 무조건 사고 봐야 한다. 마트에 가면 고작 몇 백 원을 아끼려고 그렇게 애를 쓰면서도 한 달에 10만 원 넘게 들어가는 무제한 데이터 휴대폰 요금제에 들고 프리미엄 영화 채널이 다수 포함된 케이블 TV는 당연하다는 듯이 가입한다.

게다가 4~5천 원 하는 아메리카노는 하루에 몇 잔씩 꼭 마신다. 연말 정산으로 세금을 환급을 받으면 저축이나 투자가 아니라 여름휴가를 어디로 갈지부터 알아본다. 말로는 부자가 되고 싶다고 하면서도 매일같이 낭비하며 산다. 이래선 부자가 되기 어렵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이 낭비하며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데 있다.

대부분의 부자를 조사해보면 수십 년을 거쳐 재산을 쌓아 왔음을 알수 있다. 그들은 수십 년을 저축하고 투자해서 재산을 불려온 사람들이다. 즉 매우 느리게 부자가 됐다. 그러니 당신도 부자가 되고 싶다면, 빨리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우선 위선적인 낭비부터 줄여야 한다.

▷퇴근 후 부업을 시작하자
많은 직장인들이 지하철과 버스 등을 이용해 오랜 시간 힘들게 퇴근한다. 그러고 나면 녹초가 되기 십상이다. 그래서 집에 와서는 TV를 켜고, 저녁을 먹고, 또 다시 TV를 켠다. 그리고 카톡도 하고 페이스북 등의 SNS을 하며 기나긴 저녁 시간을 그냥 보낸다. 우리 모두 직장을 다니며 월급을 받는 것만으로는 부자가 되기에 역부족이란 걸 잘 알면서도 말이다.

사람들은 회사에서 열심히 일했으니까 퇴근하면 휴식을 취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피곤하다고 변명을 늘어놓는다. 그렇지만 세상에 누구라고 피곤하지 않겠는가? 만약 당신이 몇몇 놀고먹는 행운아들을 비교 대상으로 거론한다면, 하등 도움 될 게 없다. 현실 세계에서 당신이 비교할 대상은 열심히 일해 성공한 창업가들이지, 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몇몇 행운아들이 아니다. 성공한 창업가들은 하루에 10~12시간 직장에서 일하고 집에 돌아온 뒤 또 부업을 해서 돈을 벌고 투자해서 성공을 쟁취한 사람들이다.

당신이 할 수 있는 부업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집에서 블로깅 활동을 할 수도 있고, 작은 스타트업을 운영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30대 후반의 A씨는 정규 직장 외에 부업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했다. A씨는 하루 10시간 가량의 근무를 끝낸 뒤 퇴근해서 쉬는 게 아니라 다시 커피 한 잔을 들이킨 뒤 매일 평균 2~3시간씩을 온라인 쇼핑몰 구축에 매달렸다. 이렇게 5~6년을 꾸준히 하자 A씨의 부업 소득은 직장 소득과 맞먹을 만큼 올라갈 수 있었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퇴근한 후 TV를 켜고 멍청하게 시간을 보내지 말고 뭔가 소득을 벌 수 있는 부업을 찾아보자. 그리고 5~6년 꾸준히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보자.

▷처음부터 대박을 노리지 말자
당신이 부자가 되기 위해 쉽고 빠른 방법을 찾으려 한다면 처음부터 잘못된 접근을 하는 거다. 세상엔 똑똑하고 경쟁력 높은 사람들이 우글우글하다. 그들은 자신의 장점과 다른 사람의 단점을 최대한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끊임없이 탐구한다. 따라서 당신이 고작 30분 정도의 인터넷 검색으로 쉽고 빨리 부자 되는 행운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헛다리 짚는 거다.

사업이나 부업을 해도 마찬가지다. 처음부터 수십억 원을 버는 그런 사업이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런 '땅 짚고 헤엄치기' 식의 사업이 있다면 벌써 약싹 빠른 사람들이 뛰어들었을 게 뻔하다. 내가 무슨 행운아라고 그런 기회가 제발로 찾아 오겠는가.

처음엔 단지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을 벌 수 있는 부업이 있는지 찾아보라. 이때 자신이 특별한 지식과 경험이 있는 분야가 유리하다.

제발 한방에 큰 돈을 벌려고 욕심내지 마라. 꾸준히 저축하고 투자하고, 퇴직 계획을 미리 세우고 빚을 갚아 나가는 게 장기적으로 부자가 되는 가장 효과적인 길이다. 이게 느리지만 부자가 되는 성공의 길이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고무줄 잣대 vs 신뢰훼손…위믹스 소송, 투자자만 폭락 떠안아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