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작은 화면은 기본…휘어지고 말리기까지

LG디스플레이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국제가전전시회)를 앞두고 고객전시관에서 신제품 설명회를 열었다

포화된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라. LG디스플레이 (9,930원 ▼120 -1.19%)는 이번 CES(국제가전전시회) 2016에서 이같은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보다 차별화된 기술로 기존 시장에서 차별화를 굳히는 것은 물론, 새롭게 부상하는 상업용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CES를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LVCC 2층에 마련된 고객 전시관에서 열린 부스 투어에서 디스플레이 신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 더 얇고 가볍게…상업용 OLED 디스플레이 시장 노려= 이번 디스플레이 제품 중에는 유독 '얇다'는 제품이 많이 포진됐다. 페이퍼씬(종이만큼 얇은), 아트슬림 등 제품을 명명한 이름부터 그렇다. 페이퍼씬 55인치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패널의 경우 두께가 2.9cm 정도다. 2개의 OLED 패널을 붙여 만든 양면형 디스플레이의 두께가 4.9cm다. 이 외에도 OLED 장점을 활용한 투명 디스플레이,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등을 선보였다. 얇은 만큼 무게도 가벼워졌다.

LG디스플레이가 이번 전시회에서 유독 두께와 무게를 강조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진출을 위한 것이다. 보다 가볍고 자유자제로 형태를 바꿀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디지털화 되어 가는 옥외광고(사이니지)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상업용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생각하는 디자인에 맞게 변형될 수 있는 것도 중요하고 가볍고 얇아 전시가 용이하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M+ (엠플러스)등 기술 입혀 LCD 신분 상승…8K 해상도 TV도 공개=그간 LG 디스플레이가 OLED에 비해 소홀하게 다루고 있다고 평가받았던 LCD에서도 새로운 기술을 도입했다. M+는 LCD의 단점을 보완해 보다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기 위한 LG디스플레이 고유 기술이다. M+는 기존에 OLED에만 적용됐던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도입하고, 휘도 개선을 통해 선명함을 높였다.

그 결과 기존 LCD의 밝기가 500니트(nit,밝기 단위)에 불과했던 것과 달리 M+ LCD 패널의 밝기는 750니트로 50% 항상됐다. 소비전력도 줄었다. 디자인이 보다 얇아지면서 전력소비도 기존 LCD의 65%면 충분해졌다.

M+는 최근 시장에서 대형화 된 디스플레이 수요가 많아지면서 화질을 개선 기술이 필요해 졌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화면이 대형화되면 빛의 투과율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8K 해상도 패널도 업계 최고로 공개했다. 10억개 이상의 색상을 표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술로 M+ 기술을 적용한 LCD 디스플레이로 만들었다.

◇ 터치인셀(Touch In Cell) 기술·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신사업 소개 = 고도의 터치 기능(AIT)이 탑재된 디스플레이는 터치 반응을 보다 즉각적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다. 또한 터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덧씌우는 유리가 없어도 돼 디스플레이 무게도 가벼워진다.

종이처럼 말리는 롤러블디스플레이도 소개됐다. OLED를 기반으로 하는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종이처럼 말았을때 지름이 약 6cm 정도다. LG 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롤러블 디스플레인 국책과제로 정부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3차까지 진행됐고 마지막인 4차를 앞두고 있는 만큼 상업화 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