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중국인, 한국 어묵·김 맛본다

머니투데이

세종=김민우 기자

해양수산부가 김과 어묵 등 수산물가공식품과 연어·참치 등 고급어종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한다. 이를 위해 생산부터 홍보까지 체계적인 맞춤형 지원을 실시한다.

해수부는 14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6 대통령 신년업무보고에서 이런 내용의 'FTA를 활용한 수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대표적 성공사례인 김과 어묵 경쟁력을 강화해 미국과 중국 시장을 지속 공략한다. 역대 최초로 수출 3억달러를 달성한 김은 신규양식 면허를 허용해 생산량을 늘린다.

어묵은 가공용 기자재 등 장비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내수시장에서 검증받은 어묵 크로켓, 어묵 우동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일본시장 진출을 꾀한다.

김과 어묵은 대표적인 수산물가공식품 성공사례다. 어묵 크로켓 등 신제품 개발로 매출액이 2009년 82억원에서 지난해 500억원까지 급증한 삼진어묵은 올해 4월 일본에 후쿠오카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어묵우동을 개발한 고래사어묵은 상해에 어묵베이커리를 개설한다.

해수부는 이러한 김과 어묵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상품화·생산→통관·물류→홍보·마케팅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수출 지원대책을 마련한다.

현지 입맛에 맞는 상품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와 수산식품 가공 기자재 등 장비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신속한 통관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검역당국과의 협의를 강화하고 중국 온라인몰, 백화점 등 다양한 수출판로개척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연어, 참다랑어 등 고급어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도 강화한다. 연어는 STF사에서 연내 700톤을 상업출하하고 중국시장 테스트를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수출가능성을 타진한다. 참다랑어는 이미 생산된 종자 1400여마리를 어미까지 육성하고, 양식기술을 민간에 보급해 상업생산 기반을 구축한다.

사라진 어종 살리기 프로젝트도 가동한다. 2014년부터 추진한 '명태살리기 프로젝트'가 가시적인 성과를 보임에 따라 명태 이외에도 우리 국민이 선호하는 말쥐치, 병어 등으로 대상어종을 확대한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수산업을 통해 어민 소득을 증대하는 등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