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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보는세상]주연보다 센 조연, 주변기기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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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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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3.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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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360도 카메라 '기어 360'으로 찍은 이미지가 실시간 '갤럭시 S7' 디스플레이에 보여지는 모습.
“스마트폰보다 주변기기, 온통 VR(가상현실) 천지다.”

지난주 폐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 대한 모바일업계 관계자들의 총평이다. MWC 개막 전날인 지난달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7·S7엣지’와 LG전자 ‘G5’가 나란히 공개됐다. 이전 모델의 단점을 꼼꼼히 보완하고 모듈 구조를 세계 처음으로 도입한 이들 전략폰은 이렇다 할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로 MWC를 주름잡았다. 그런데 단말기 자체의 혁신보다는 양사의 모바일 ‘전술’에 관심이 쏠렸다.

그도 그럴 것이 각자 제품에만 초점을 맞춰도 부족할 전략폰 공개행사에 ‘외빈’들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이다. 삼성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가, LG는 퀄컴의 스티브 몰렌코프 CEO가 우군을 자처했다. 단말기 자체보다는 모바일 생태계 차원의 파트너십을 전면에 부각시킨 것.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와 고동진 삼성전자 무섭사업부 사장이 지난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 언팩 행사에서 협업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와 고동진 삼성전자 무섭사업부 사장이 지난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 언팩 행사에서 협업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양사는 또 올해 MWC 주제인 ‘모바일은 모든 것(Mobile is everything)’에 맞게 스마트폰과 연계된 액세서리들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액세서리들을 통해 스마트폰의 기능을 보완·확장하고 고객의 로열티를 높이는 ‘스마트폰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둔 행보다.

모바일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말기 하나만으로 초저가 중국산 스마트폰을 막아낼 길은 없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규모의 경제나 부품, 통신 및 판매채널, 소프트웨어 협력사들까지 다양한 파트너십을 활용해 자체 생태계를 만들고 주도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은 갤럭시S7과 함께 VR 영상을 촬영하는 360도 카메라, 그 콘텐츠를 볼 수 있는 헤드셋 ‘기어 VR’, VR 영상을 온라인에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페이스북 협업체제까지 패키지로 공개했다. 이달 중국에 선보이는 ‘삼성페이’도 삼성 스마트폰에 고객들을 묶어두기(Lock-in) 위한 갤럭시 생태계 차원의 서비스다.

LG전자 'G5'와 주변기기 'G5 프렌즈'
LG전자 'G5'와 주변기기 'G5 프렌즈'

LG전자는 8종의 주변기기를 아예 ‘G5 프렌즈(친구들)’로 이름 짓고 한꺼번에 공개했다. G5와 프렌즈를 제품별로 패키지로 묶어 싸게 팔고, 써드파트(외부 개발사)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개발자 대회도 연다. G5의 성공여부가 여기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략폰 ‘엑스페리아 X’ 시리즈를 공개한 소니도 ‘엑스페리아 이어’와 ‘엑스페리아 아이’ 등 주변기기로 주목받았다. 새끼손가락 반 사이즈의 엑스페리아 아이는 인공지능기술을 통해 동영상과 게임을 제외한 스마트폰 대부분의 기능이 음성으로 구현된다.

소니 '엑스페리아 이어'
소니 '엑스페리아 이어'

이들 모두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 넘어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이 싸움에선 기존의 대량생산을 통한 규모의 경제보다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개발,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게 핵심이다.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들의 추격에 맞서 새로운 차원의 모바일 생태계를 선택한 국내 기업들의 선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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