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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프로기사들 "알파고 대국에 'X맨'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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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중국)=원종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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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3.0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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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창하오 9단 등 지난해 '알파고 vs 판후이' 대국에 의심 눈초리…"져줬다" 논란도

이세돌-알파고간 세기의 바둑대결에 앞서 지난해 10월 열린 유럽 챔피언 판후이와 알파고 대국 결과가 뭔가 석연치 않다는 논란이 중국에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중국 바둑 1인자 커제 9단은 당시 알파고의 실력이 아마추어 1단 수준이었고 둘 다 실수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당시 판후이(맞은편)와 알파고의 대국장면.
이세돌-알파고간 세기의 바둑대결에 앞서 지난해 10월 열린 유럽 챔피언 판후이와 알파고 대국 결과가 뭔가 석연치 않다는 논란이 중국에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중국 바둑 1인자 커제 9단은 당시 알파고의 실력이 아마추어 1단 수준이었고 둘 다 실수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당시 판후이(맞은편)와 알파고의 대국장면.
'세기의 대결'로 불리는 이세돌-알파고 간 바둑 대국이 시작된 가운데 중국에서 알파고의 바둑 실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 프로바둑 기사들 사이에서는 지난해 10월 유럽 챔피언 판후이 2단이 일부러 알파고에게 5전 전패해줬다는 논란까지 나오고 있다.

9일 청두일보는 중국 바둑 1인자 커제 9단이 지난해 10월 알파고와 유럽 바둑 챔피언인 중국계 판후이 2단의 대국 장면을 보고 "이게 도대체 뭐냐?"하고 반문할 정도로 실망했다고 보도했다. 커제 9단은 당시 대국에서 판후이 2단이 분명히 절대 유리를 지킬 수 있었는데도 대국 결과는 전혀 달랐다는 입장도 밝혔다.

커제는 "당시 판후이와 알파고의 대국을 보고 크게 실망했다"며 "당시 판후이와 알파고 모두 저급한 실수를 많이 저질렀다"고 밝혔다. 커제가 분석한 당시 알파고의 실력은 기껏해야 아마추어 1단 수준이었다. 세계 1위를 3차례나 석권한 창하오 9단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알파고와 판후이의 대국 내용은 기껏해야 아마추어 5단 실력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유럽 챔피언인 판후이가 알파고에 일부러 져 준 것 아니냐는 논란도 있다. 커제는 "당시 판후이 2단이 (알파고에게) 일부러 져 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며 "하지만 이후 판후이를 만나 일부러 져 준 것이냐고 물었지만 '아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창하오 9단도 "최근 우리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당시 판후이 2단이 알파고의 수준 낮은 실수에 동조해주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며 "판후이 2단이 X맨(알파고를 돕는 스파이라는 의미)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밝혔다.

실제 당시 대국에서 판후이는 일명 '집바둑'을 두는 알파고를 상대로 전혀 공격성을 띠지 않고 수비형으로 일관했다는 지적이다. 프로다운 치열함도 없었고, 아마추어 수준의 수읽기와 실수가 이어졌다는 진단도 있다.

한국 프로기사들도 비슷한 시각이다. 박정상 9단은 "판후이와 알파고 대결 기보로 봤을 때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꺾기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알파고는 판후이에 5전 전승하며 이번 이세돌과의 대결을 위한 승리를 쌓았다. 특히 프로바둑 대결에서 별다른 승전보가 없었던 알파고가 세계 최강인 이세돌과 대국을 위해서는 눈에 띄는 전초전 결과가 필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중국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업체인 이고우지능이 커제 9단에게 도전장을 내민 것과 관련 (한 수 낮은) 다른 프로기사에게 승리해 전적을 쌓은 뒤 커제에게 도전장을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커제 9단은 '실력차'를 이유로 이 도전을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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