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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에 여윳돈 넣을수 있는 직장인 10명 중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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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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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3.2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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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근로자가구 월 흑자액 평균 115만원..전세값 인상·부채상환 하면 남는돈 없어

지난주부터 도입된 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직장인들이 실제로 돈을 넣을 수 있는 여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을 필두로 한 금융사들의 가입유치 경쟁에 ISA 가입자는 일주일여만에 70만명을 넘어섰지만 실제로는 5년동안 여유자금을 굴릴 수 있는 직장인이 많지 않고 절세효과도 낮아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ISA는 연간 2000만원, 5년간 최대 1억원까지 예·적금과 펀드, 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편입할 수 있는 계좌다. 5년간 계좌에서 발생한 이익과 손실을 통산해 순소득 200만원까지(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는 250만원까지)는 비과세 혜택을, 200만원(25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9.9% 분리과세 혜택을 준다.

22일 금융투자업계와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근로자 가구는 평균적으로 1년에 1300만원 정도만 저축여력이 있어 ISA 연 가입한도의 6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산형성이 필요한 30~50대 연령층에서는 교육비, 주거비 부담 등으로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ISA에 여윳돈 넣을수 있는 직장인 10명 중 1명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도시 근로자 가구의 월 평균소득은 481만6665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식료품, 의류, 교통, 병원, 문화비 등 소비지출 272만2803원과 세금, 사회보장부담금 등 비소비지출 93만9748원을 제외한 115만4115원이 저축이나 자산구입 등이 가능한 흑자액이 된다. 즉 1년에 1384만930만원의 여유가 있다는 얘기다. 도시 근로자 가구는 도시지역의 가구원 2인 이상인 일반가구(농어가 제외) 중 가구주가 임금 근로자인 가구를 말한다.

근로자 가구의 소득을 10분위로 나눠서 보면 특히 소득이 낮은 가구의 저축 여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위 가구는 월소득이 평균 155만원, 2분위는 247만원, 3분위는 309만원, 4분위는 362만원, 5분위는 410만원, 6분위는 465만원, 7분위는 521만원, 8분위는 594만원, 9분위는 709만원, 10분위는 1039만원이다.

지출을 제외하면 1분위 가구의 경우 -3만1681만원으로 적자가 나 저축이 불가능한 것으로 풀이된다. 2분위는 흑자액이 36만원, 3분위는 51만원, 4분위는 78만원, 5분위는 79만원으로 10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6분위는 100만원, 7분위는 101만원, 8분위는 156만원, 9분위는 195만원으로 100만~200만원 사이의 저축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10분위는 356만원을 기록했다. 소득대비 흑자액을 나타내는 흑자율로 따지면 1분위는 마이너스, 2~3분위는 17~19%대, 4~7분위는 20%대, 8~9분위는 30%대, 10분위는 44%로 소득이 적을수록 저축 여력도 낮아짐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매년 수 천만원씩 오르는 전셋값이나 부채상환 등을 빼고 나면 사실상 수중에 남는 돈은 없게 된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2월말 기준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억8609만원으로 전세계약 시점인 2년전의 2억1503만원과 비교하면 7106만원이 올랐다. 2년간 흑자액을 모두 저축한다고 하면 약 8544만원을 모을 수 있는 10분위 가구를 제외하면 나머지 1~9분위까지는 전셋값이 모자라 추가로 빚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일부 소비지출 항목은 직장인들이 체감하는 금액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예로 교육비의 경우 한 달 평균 32만2971원으로 집계돼 있지만 실제 가계가 지출하는 교육비 부담은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ISA에 투자를 한다고 해도 실제로 누릴 수 있는 혜택도 크지 않다. 예를 들어 매월 100만원씩, 1년에 1200만원씩 5년동안 ISA에 넣는다 하더라도 일반계좌에 넣었을때보다 이득을 볼 수 있는 금액은 약 13만원(계좌보수 연 0.3%, 기대수익률 연 4%)에 불과하다. 기대수익률을 5%로 늘리면 5년동안 약 25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5년 동안 돈을 묶어둬도 일반계좌보다 매년 3만~5만원을 아끼는데 그친다는 얘기다.

한 직장인은 "2년마다 전셋값이 껑충 뛰는데 5년이나 ISA에 돈을 묶어둘 수는 없다"며 "주변 지인의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소액만 넣어 ISA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애주기별 목적에 맞는 중도인출이 허용되지 않고 비과세 혜택도 적어 가입할 매력이 크지 않은게 사실"이라며 "소득이 낮은 서민일수록 가입할 이유가 없는 상품"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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