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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업계가 봐도 수상한 롯데캐피탈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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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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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22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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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리스 수익으로 급성장, 일본인 사장 임기 12년에 홍보 등 외부접촉 조직 전무

캐피탈업계가 봐도 수상한 롯데캐피탈 미스터리
롯데그룹이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그간 수면 아래 있던 롯데캐피탈이 주목받고 있다. 롯데캐피탈은 캐피탈업계 2위 규모인데도 알려진 것이 거의 없어 ‘안갯속 회사’로 불려 왔다.

롯데캐피탈에 대해 업계가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최근 캐피탈업계가 부진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승승장구하며 몸집을 키워왔다는 점이다. 롯데캐피탈은 2011년만 해도 자산이 3조원 규모에 그쳐 캐피탈업계에서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엔 자산이 6조3000억원을 넘어서며 아주캐피탈을 누르고 현대캐피탈에 이어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여신금융협회에 가입한 43개 캐피탈사 가운데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자산이 2배 이상 급성장한 곳은 롯데캐피탈뿐이다. 다른 캐피탈사들은 같은 기간 자산이 5~6% 늘어나는데 그쳤다. 캐피탈사들은 전반적으로 시장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롯데캐피탈이 고성장할 수 있었던 원인이 그룹의 일감 몰아주기에 있다고 보고 있다.

롯데캐피탈은 지난해 888억57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는데 이중 절반이 넘는 464억8900만원이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등 66개 특수관계자와 리스 거래에서 발생했다. 대부분이 차량 리스사업으로 추정된다. 계열사들이 롯데캐피탈을 통해 차량을 임대하고 이용료를 내는 사업구조다.

한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다른 캐피탈사들도 특수관계자와 거래를 하긴 하는데 대개 자동차 제조업체와 손잡고 하는 자동차 할부금융”이라며 “롯데캐피탈처럼 거의 모든 계열사에서 리스 수익을 거둬들이는 사업구조는 드물다”고 말했다
.
고바야시 마사모토 롯데캐피탈 사장도 업계에 ‘미스터리’다. 일본계 JT캐피탈도 한국인과 일본인이 공동으로 대표를 맡고 있는데 롯데캐피탈은 고바야시 사장이 단독으로 대표를 맡고 있다. 롯데그룹의 국내 계열사 중에서도 일본인이 사장을 맡고 있는 곳은 롯데캐피탈이 유일하다. 고바야시 사장은 2004년에 롯데캐피탈 사장직에 올라 12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캐피탈사 사장 임기는 보통 2~3년이다.

고바야시 사장은 지난해 롯데그룹 ‘형제의 난’ 때 일본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밝혀지면서 그룹 실세 중 실세로 알려졌고 최근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돌연 일본으로 출국했다. 롯데캐피탈이 롯데리스의 최대주주라는 점도 고바야시 사장의 역할이 단순한 롯데캐피탈 경영이 아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게 한다. 롯데캐피탈은 롯데홀딩스의 12개 L투자회사 가운데 L8투자회사인 롯데리스의 최대주주다.

롯데캐피탈은 캐피탈사 자산 2위인데도 외부와 접촉하는 홍보나 대관 조직이 없어 내부 사정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 상위캐피탈사들은 지주사가 홍보 역할을 대신하거나 자체 홍보 조직을 갖추고 있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롯데캐피탈은 국내 다른 캐피탈사와 너무 다른 길을 걷는 느낌”이라며 “내부 사정을 잘 모르지만 사업구조나 대표의 행보를 보면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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