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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신공항 부지 60% 사들였던 외지인들…"곡소리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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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경남)=송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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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22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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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신공항 발표] 신공항 3.3㎡당 10만원하던 농지가 1년새 두배 급등…"하락 불 보듯"

영남권 신공항 예정부지였던 경남 밀양시 하남읍 일대 모습. / 사진제공=뉴스1
영남권 신공항 예정부지였던 경남 밀양시 하남읍 일대 모습. / 사진제공=뉴스1
"십수 년 동안 신공항건설이 된다 안된다 말이 많던 터라 이젠 아무렇지도 않아요. 땅 투기한 외지인들만 손해가 막심하겠네요. 오히려 쌤통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모내기가 한창인 신공한 후보지인 경남 밀양 하남읍 일대 주민들은 21일 정부의 발표를 듣고도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공항이 들어서면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을 주민이 상당수여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대신 신공항이 들어선다고 믿고 땅을 매입한 외지인들만 피해를 볼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온다.

하남읍 백산리 한 주민은 "아침까지만 해도 밀양에 건설될 줄 알고 있어서 뜻밖의 결과지만 오히려 다행이라고 말하는 주민이 많다"며 "농사지으며 생업을 이어가는 노인분들이 대부분이어서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하남읍 전체 면적은 37㎢로 3900가구에 8300여명이 산다. 신공항 터로 계획했던 하남읍 백산·명례리 면적은 7.2㎢로 20%를 차지한다. 신공항 예정 터에도 830가구, 1700여명이 산다고 알려졌다.

오히려 피해를 본 사람들은 신공항 부지의 60% 정도를 산 외지인들이다. 하남읍 수산리 인근 S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신공항 후보지 인근 땅은 2011년 신공항 건설 얘기가 흘러나올 때부터 발 빠른 투자자들이 몰렸다"며 "당시에 샀던 땅을 그대로 갖고 있던 사람들이나 최근 투기로 비싸게 주고 산 외지인들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실제 최근 5년간 밀양시 토지거래 현황을 보면 △2012년 1만759건 210만㎡ △2013년 1만1245건 2457만㎡ △2014년 1만3110건 1749만㎡ △2015년 1만5582건 2732만㎡ 등 꾸준히 늘었다. 올 들어선 지난달까지 6285건에 844만㎡로 오히려 예년만 못하다. 올 들어 밀양에 신공항이 들어설 것이란 얘기가 나돌면서 거래가 뜸해진 결과다.

이에 따라 3.3㎡당 가격이 10만~20만원하던 하남읍 농지가 최근 1년새 20만~30만원대로 훌쩍 뛰었다. 하지만 정부 발표 이후엔 '팔자' 주문만 쇄도한다는 게 주변 공인중개소들의 공통된 얘기다.

명례리 인근 M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밀양이 부산 가덕도보다 유리하다는 소문이 퍼지자 1개월 전부터 하루 수십통의 문의전화가 걸려왔다"며 "정부 발표 이후 문의전화는 전혀 없고 땅 팔아달라는 연락만 왔다"고 말했다. 또다른 중개업자는 "땅 주인이 전화해서는 '곡소리 나게 생겼다'며 하소연하더라"면서 "이전까지는 절대 팔면 안 된다고 하더니 상황이 완전히 바뀐 것"이라고 털어놨다.

일부 주민 가운데는 신공항이 무산된 데 대한 반대급부로 다른 대규모 개발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밀양에서 30년 넘게 산 한 주민은 "밀양은 농촌 마을이다보니 갈수록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며 "신공항이 좋은 기회였는데 무산됐으니 다른 대규모 개발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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