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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자 입에…'롯데 판도라 상자'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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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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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7.0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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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카리스마 신격호 총괄 빼닮아…비선 통해 롯데그룹 주요 정보 획득 가능성 커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에 연루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별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에 연루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별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 대한 검찰 사법처리가 속도를 내면서 '롯데의 판도라 상자'가 열릴 지 주목되고 있다. 신 이사장이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내부 정보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 수사가 '신 이사장의 입'에 따라 가속도를 낼 지 관심이 집중된다.

6일 재계 등에 따르면 신 이사장은 2012년 신 회장이 그룹 경영에 본격 관여한 이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그룹의 주요 사안에 대해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계 관계자는 "신 이사장은 성격과 카리스마 등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판박이"라며 "2012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지만 비선라인을 통해 롯데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등에 대한 보고는 다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총괄회장의 맏딸인데다 카리스마도 넘치는 데 누가 무시할 수 있겠냐"며 "신동빈 회장도 누나(신 이사장)를 어려워해 유통과 면세점 등 신 이사장이 몸담았던 계열사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제지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신 이사장은 롯데쇼핑 상품본부장과 백화점 총괄, 롯데쇼핑 사장, 면세점 사장 등 굵직한 요직을 거쳤고, 현재도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부산롯데호텔, 롯데건설, 대홍기획 등 주요 계열사 등기임원을 맡고 있어 그룹 내부 사정에 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이사장에 대한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에서 맡고 있다. 신 이사장은 배임수재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정운호 네이처리버블릭 대표와 연루된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과정에서 부당한 금품수수와 자신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던 비엔에프통상 등으로부터 횡령 등 70억원대 금품을 빼돌린 혐의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신 이사장 신병 확보 이후 '여기'에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쇼핑과 롯데면세점 등 주요 계열사 정보에 정통한만큼 롯데그룹 수사의 핵심으로 꼽히는 비자금 조성 과정 등에도 신 이사장이 많은 부분을 알고 있을 것으로 판단, 수사 강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과 수사정보 등을 공유해 비자금 관련 수사에 핵심역량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롯데그룹이 신 이사장을 희생양 삼아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신 이사장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큰 소리로 통곡했다. 억울하다는 심경이 확고한 상태에서 롯데그룹이 자신을 내친다는 마음이 들면 검찰의 비자금 수사에 적극 협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롯데의 판도라 상자'가 열릴수도 있다는 것이 검찰 안팎의 기대다.

재계 관계자는 "신 이사장의 입이 열릴 경우 롯데 비자금 수사는 지금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며 "롯데그룹에서도 신 이사장의 입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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