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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만 더 키운 사드 간담회… 제3부지 언급에 성주 '결사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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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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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8.1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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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투쟁위 관계자 "김관용 도지사는 사드 배치는 인정,이완영 의원은 '제3부지' 언급'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7일 오후 경북 성주군청에서 열린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김안수 사드배치 반대 투쟁공동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스1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7일 오후 경북 성주군청에서 열린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김안수 사드배치 반대 투쟁공동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스1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성주를 찾아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제3부지 배치 가능성이 언급됐다고 알려지면서 성주 주민들은 더욱 거세게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성주 사드배치철회 투쟁위원회의 박수규 홍보분과 실무위원은 17일 한 장관과의 2시간여 간담회가 마친 후 군청 앞 현관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성주 주민들에게 간담회 내용을 소개했다.

박 위원은 "사드 부지 평가서를 한 장관이 안 가져와 (배치 부지 결정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안 된다"며 "군사적 효용성과 주민의 안정성이라는 기준으로 검토했다고 하는데 안정성은 고려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한 장관에게 되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지정된 곳 중에서 성주처럼 바로 앞에 인구 밀집 지역이 있냐'고 물었고, 한 장관은 그 질문에 '그런 곳은 없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은 또 배석한 사람들 중 김관용 도지사의 경우 "사드를 국가적으로 배치할 수밖에 없다고 인정했고, 그 곳이 성주라는 점에서는 국가와 성주군민이 충돌하지 않는 방향이 있음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완영 의원에 대해서는 "성주지역에서 다른 부지가 많으니 알아볼 의향이 없냐"고 물으며 제3부지를 언급해 "투쟁위에서 투쟁위와 한 장관과의 간담회이고, 이 의원이 우리 투쟁위 구성원이 아니라는 선에서 정리하는 게 좋겠다"며 제3부지 언급을 중단시켰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위원은 "한 장관과의 일문일답이 있었는데 우리(투쟁위)가 주로 얘기한 것은 과연 사드가 (북한 미사일 등에 대응하는) 우리 안보에 적합한 무기인지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는 것이 기본적인 논조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 현장에서는 간담회 진행 중 이수인 투쟁위 기획팀장이 회담장을 박차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 팀장은 "우리 투쟁위원 중 한 명이 제3부지 배치안을 제시했고, 국회의원이 동의를 하며 언급을 했다"며 말을 꺼냈다.

그러면서 이 팀장은 한반도 어디에도 사드 배치를 할 수 없다는 것이 투쟁위의 입장인데 왜 제3부지 가능성을 우리 스스로가 언급하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투쟁위가 죽었다고 판단했고, 모멸감을 느꼈다"고 울분을 통했다.

그는 또 "저희가 무슨 힘이 있는가? 우리는 아무 힘이 없다"며 "앉아 있는 것이 부끄러웠다. 지금까지 지역의 지도자인 줄 알았는데, 대변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대변할 수 없었다"며 간담회장을 박차고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같은 이 팀장의 발언에 군청 현관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던 성주 주민들은 '누가 제3부지를 언급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 장관과 성주 투쟁위 등 지역 주민과의 간담회는 2시간여 만에 종결됐다. 그러나 이미 간담회에서 사드 제3부지가 언급됐다는 것을 아는 상황에서 성주 주민들은 대체로 침착을 유지했지만 몇 몇 흥분을 참지 못한 주민이 한 장관을 향해 물병을 던지기도 하는 등 소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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