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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쇼크' 바이오IPO에 찬물 끼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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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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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0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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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투자 투심 냉각 우려…IPO 기업 "사업모델 달라 영향 없을 것"

'한미약품 쇼크' 바이오IPO에 찬물 끼얹나
한미약품 (237,000원 ▼2,500 -1.04%)의 기술수출 계약해지가 조만간 증시에 상장될 예정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신라젠, JW생명과학 등 바이오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3월 한미약품이 대형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에 투자가 몰리기 시작했는데 이번 계약해지로 투심이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IPO(기업공개) 예정기업들은 한미약품과 사업모델이 다른만큼 직접적인 영향을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주가는 지난해 3월 10만원 내외에서 계약해지로 인한 폭락직전인 지난달 29일 62만원으로 500%이상 올랐다. 같은기간 코스피의약품지수는 91%, 코스닥 제약지수는 41%가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이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을 바꿔 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는 제약·바이오기업에까지 엄청난 자금쏠림 현상이 일어났다.

하지만 한미약품 '효과'는 '쇼크'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한미약품이 계약해지를 발표한 지난달 30일 이후 2거래일 동안 의약품지수는 8.9%, 제약지수는 2.1% 하락했다. 특히 한미약품이 포함되지 않은 코스닥 제약지수의 하락은 계약해지에 따른 간접적인 영향이 적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IPO를 준비중인 제약·바이오기업들은 한미약품 계약해지의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은 과거에 비교해 과도하게 높은 상태"라며 "한미약품의 계약해지는 신약개발의 위험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에 공모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 IPO 역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절차에 돌입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주관사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이후 시가총액을 11조337억원으로 산정했다. 주관사들은 스위스바이오기업 론자, 셀트리온, 미국 바이오기업 코헤러스 등 유사한 사업을 하는 기업들과의 비교를 통해 상대적인 가치를 산정했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지나치게 유리하게 가치산정이 이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주관사들이 이미 탄탄한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들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비교한 측면이 있다"며 "5~6년 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업이 자리를 잡기까지는 아직 많은 변수들이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약품 사례로 바이오산업의 불확실성이 부각된 만큼 가치평가도 낮아 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한미약품의 영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장외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평가를 받고 있는 항암제 개발기업 신라젠은 기술성평가를 통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한미약품 계약해지의 반사효과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항암제는 임상3상 단계에 있는 만큼 임상 초기 단계에서 기술수출한 한미약품과 상황이 다르다"며 "항암제 개발속도가 앞서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는 반사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JW홀딩스의 자회사인 JW생명과학은 오는 27일 상장되는데 오는 10~11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 희망가는 2만7000~3만2500원으로 시가총액 추정치는 2140억~2580억원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JW생명과학이 신약개발을 하고 있지만 수액판매를 통해 탄탄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며 "신약개발 위주의 한미약품과 달리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평가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김명룡
    김명룡 dragong@mt.co.kr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卽罔)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卽殆). 바이오산업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우리의 미래 먹거리입니다. 바이오산업에 대한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각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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