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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선물매도로 우르르…투기판된 한미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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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휘 기자
  • 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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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0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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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공매도 30배..선물거래 평소 140배 폭증… 투기세력 몰렸다


 4일 금융당국이 '늑장 공시' 논란에 휩싸인 한미약품의 주식을 둘러싼 불공정거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과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동시에 조사에 들어갔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9일 오후 7시경 신약개발 중단 통지를 받은 이후 이를 바로 공시 하지 않았으며, 다음날 30일 개장 후 30분이 지난 9시 30까지 공시가 지연돼 특정인이 주식을 처분하도록 돕기위한 '늑장 공시' 의혹이 일고 있다. 사진은 4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의 모습. 2016.10.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일 금융당국이 '늑장 공시' 논란에 휩싸인 한미약품의 주식을 둘러싼 불공정거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과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동시에 조사에 들어갔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9일 오후 7시경 신약개발 중단 통지를 받은 이후 이를 바로 공시 하지 않았으며, 다음날 30일 개장 후 30분이 지난 9시 30까지 공시가 지연돼 특정인이 주식을 처분하도록 돕기위한 '늑장 공시' 의혹이 일고 있다. 사진은 4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의 모습. 2016.10.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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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한미약품 (229,000원 ▼1,000 -0.43%) 주식의 공매도 수량은 10만4327주로 지난 2010년 7월 상장 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하루 평균 공매도량(4850주)의 30배 넘는 수량으로, 금액만 616억원 규모였다. 이날 공매도 세력이 한미약품 주식을 최고가에 팔고 최저가에 되샀다면 1주당 15만2000원의 차익을 챙겨 최대 23% 정도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주식시장에 공매도 영향력이 커진 가운데 사건·사고에 휩쓸리는 기업들이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의 공매도 물량은 올해 1~9월에만 53조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공매도 규모는 29조5000억원이었다.

이로 인해 공매도가 불가능한 개인투자자들만 손실에 노출된다는 원성이 뜨겁다. 특히 대규모 공매도와 함께 '미공개정보 활용' 의혹이 뒤따르는 사례가 잦아 주식시장의 신뢰도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주가가 실제로 떨어지면 해당 주식을 다시 싼 값에 사들여 갚고 차익을 얻는 투자 방법이다. 현행법상 불법이 아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사실상 참여가 어려워 개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본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대규모 공매도 과정에 특정 세력의 미공개정보 활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증권가에선 한미약품 임직원이나 기관 투자자들이 악재 공시 전에 이를 미리 인지하고, 손실을 회피하기 위해 공시 전에 공매도에 나섰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과 거래소는 "한미약품 임직원의 미공개정보를 활용한 불공정 거래가 있었는지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계속되자 무분별한 공매도를 제한하기 위한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갈 길은 멀다. 지난 6월 30일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공매도시 주체와 내용을 공개하도록 하는 공매도 공시제도를 도입했지만, 실제 주체인 외국인 투자자는 스왑(Swap)계약을 맺은 증권사에 가려져 있는 등 당초 제도 취지를 달성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 공매도 안되니 선물이라도? 한미약품, 선물거래 140배↑ = 한미약품 주가폭락사태로 투기세력이 주식선물투자에 몰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한미약품 개별주식 선물은 총 1만8948계약이 체결됐다. 지난 7월 18일 상장 이후 역대 최대 수준으로 지난달 29일까지 평균 계약(131계약)의 144배 수준이다. 거래 대금은 885억원에 달했다.

선물 매도 계약을 체결하면 해당 종목의 주가가 하락하는 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공매도 거래와 비슷하다. 업계에서는 공매도 공시 강화로 일부 투자세력이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선물 거래로 이동했을 것으로 본다. 한미약품 (229,000원 ▼1,000 -0.43%)은 지난 7월 처음 주식 선물이 상장된 이후 계약 규모가 미미 했다. 평균 131계약이 체결될 정도로 선물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기술수출 호재 후 30일 수출 계약 해지 공시가 나오면서 계약이 급증했다.

지난 9월30일 한미약품 선물 계약 건수는 1만2477주로 평소 계약건수의 95배, 전일보다 50배가량 많았다. 계약금액은 695억원에 달했다. 공매도 증가와 함께 선물 시장에도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거래를 의심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악재 공시 직전 주가 하락에 배팅한 물량도 많다. 공시문제가 불거진 지난달 30일, 오전 9시부터 악재가 공시되기 직전인 9시30분까지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매도를 한 계약은 741계약으로 나타났다. 이날 전체 매도 계약 물량의 11.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선물 거래에 새로 참여한 물량 중 일부는 투기세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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