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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게임체인저는 '인공지능'…일상을 파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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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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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0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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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미래혁명 소프트파워 시대 ③]만물초지능 생태계 구축 본격화…AI, 개인비서에서 공공서비스까지 섭렵

[편집자주] [편집자주] ‘감성 혁명’ 소프트 파워 시대가 개막된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로봇 등 첨단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세계 정부와 기업의 전쟁이 한창이다. 미래 기술 경쟁력에 따라 향후 한 국가의 경제 패러다임이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관건은 단순한 기술적 진보성보다는 얼마나 인간과 사회에 융합할 수 있느냐의 여부다. 일자리 착취 등 인간과 대적하는 기술이 아닌 인간과 사회와 호흡할 수 있고, 감성적으로 보듬어줄 수 있는 ‘따뜻한 기술’이 중요하다는 것. 우리 앞으로 다가온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조망해보고 저성장에 빠진 한국경제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본다.
4차 산업혁명 게임체인저는 '인공지능'…일상을 파고들다
냉장고에서부터 자동차까지. 8일(현지시각) 폐막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됐던 세계최대가전쇼(CES)는 인공지능(AI)의 향연장과 다름없었다. 글로벌 기업들은 너도나도 인공지능을 탑재한 디바이스를 내놓기 바빴다. 인공지능은 사물인터넷(IoT)으로 인간과 만물이 연결되는 데 있어 구심점 역할을 할 핵심 중 핵심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우리 삶 속으로 파고드는 속도도 빨라질 것이란 점은 자명하다. 올해는 4차 산업혁명의 ‘게임체인저’ 인공지능이 일상 속으로 파고드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우리 집 거실에서부터 자동차는 물론 회사, 학교, 은행, 공공기관까지 내 삶을 둘러싼 많은 것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아니, 똑똑해지기 시작했다.

◇음성비서부터 콜센터 직원까지…삶 속에 파고든 인공지능=일상 속 인공지능 혁명은 이미 방아쇠가 당겨졌다. 음성기반 개인비서를 시작으로 의료, 법률, 금융, 유통, 교육, 상담분야 등 각 산업영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음성비서 서비스는 집안 내 사물인터넷 환경의 허브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현재 음성비서 서비스는 가정 내 기기와의 연동, 배달 주문, 음악 감상 등 제한적 기능에 국한돼 있다. 하지만 인간의 감성을 읽어내고 다음 행동을 예측해 적당한 음악을 추천하거나 검색·예약까지 해주는 음성비서도 머지않았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2017년은 음성비서를 선두로 인공지능 상용화 바람이 거세게 불 것”이라며 “시각과 음성지능을 활용한 인공지능의 고도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 게임체인저는 '인공지능'…일상을 파고들다
해외에서는 이미 인공지능이 의료 연구와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은 감염 경로를 줄이고 합병증 발생을 줄이는데 인공지능을 도입했다. 미국 메모리얼슬로언케터링 암센터, 엠이앤더슨 암센터, 뉴욕게놈센터 등을 비롯 태국과 인도의 일부 병원에서는 암 환자 진단과 임상환자 선별에 IBM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왓슨을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가천대 길병원이 왓슨을 도입해 진료를 보기 시작했다.

법률 영역에서의 활약도 예고된다. 지난해 미국 대형 로펌이 왓슨을 변호사로 채용해 화제가 됐다. 실제 미국 행정부는 법 집행을 결정하는 과정에 인공지능 적용을 시험 중이다. 국내 인공지능업체 솔트룩스도 인공지능 서비스 ‘아담’, ‘엑소브레인’ 등을 법률이나 특허 등 전문 지식서비스 분야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콜센터에 전화하면 인공지능 상담원을 만나게 될 날도 머지않았다. IBM과 협력 중인 SK주식회사는 보험회사 콜센터에 인공지능을 도입할 방침이다.

인간의 감성이 필요한 예술, 복지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노래하고 피아노를 연주하며 그림을 그리는 인공지능이 전세계에 출몰하면서 예술가들을 움찔하게 만드는 일이 벌어졌다. 일본에서는 인공지능이 단편 공상과학(SF) 소설로 공모전에 응모해 1차 전형을 통과했고 구글의 그림그리기 인공지능 ‘딥드림’은 올해 추상화 29점을 팔아 9만7000달러(약 1억원)를 벌어들였다. 스탠퍼드대학은 머신러닝으로 위성이미지를 분석해 도움이 필요한 빈곤지역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빈곤 해결책을 연구하고 있다.

◇7년 뒤 한국판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장=각국 정부도 인공지능 활성화에 적극적이다. 미국, 일본 등은 범정부 차원의 인공지능 연구개발(R&D) 전략에 힘을 쏟고 있다. 우리 정부도 올해부터 인공지능 서비스를 접목한 행정 서비스를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이 같은 각국 정부의 지원사격은 인공지능 서비스를 생활 전반에 안착시키는 지렛대가 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전미과학기술위원회(NSTC) 산하 머신러닝·인공지능 분과위원회를 설치하고 인공지능 R&D 전략에 대한 7가지 방향을 담아 보고서를 발간했다. 여기엔 산업계가 투자할 가능성이 낮은 영역에 정부가 투자를 독려하고 인재관리에 힘쓴다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이 소화하지 못한 연구나 인재관리, 표준기술 개발·평가 등을 정부가 적극 밀어주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게임체인저는 '인공지능'…일상을 파고들다
우리 정부도 국방, 행정, 치안 등 공공 영역에 인공지능을 도입해 시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관련 규제 개선과 창업 지원을 통해 민간 영역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테면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예언자가 범죄 현장을 알려줘 범죄를 예방하던 영화 속 장면을 현실로 만들겠단 것.

실제로 우리 정부는 2022년까지 인공지능을 활용한 범죄 예방시스템 개발에 착수키로 했다. 국방분야에서도 2030년까지 작전참모 역할을 담당하는 인공지능을 만들고 군사작전, 재난구조 등에 로봇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은 ‘생태계’ 공략하는데 한국은?=인공지능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기업들간 생태계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아마존, 구글에 이어 올해 개인비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마이크로소프트(MS) 등 ‘3강’의 혈전이 예고된다.

우리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우선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출시할 전략폰 ‘갤럭시S8’에 음성비서 기능을 탑재하면서 모바일 기반의 인공지능 경쟁에 본격 합류한다. SK텔레콤은 올해 누구의 지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해 국내 음성비서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SK주식회사 C&C사업도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인공지능 스피커를 올해 중순께 출시한다. 이 회사는 앞으로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인공지능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KT와 LG유플러스도 연내 음성비서 서비스를 내놓는다.

4차 산업혁명 게임체인저는 '인공지능'…일상을 파고들다
인공지능 생태계 구축 면에서 국내 기업들의 출발은 늦은 감이 크다. 하지만 한국어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선 우리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일례로 SK텔레콤은 국내 B2C(기업 대 소비자) 시장을 노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박명순 SK텔레콤 미래기술원장은 “언어 처리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보유한 데이터가 많은 곳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영어를 기반으로 하는 아마존 ‘에코’와 달리, 우리나라 상황에 특화된 음성비서 모델을 지향해 나가는 등의 차별화된 방식을 모색해 나간다면 기회는 아직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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