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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시행 100일…유통가엔 '웃픈' 5만원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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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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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05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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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 이하 선물 인기 급증, 고급 이미지 백화점도 '고육지책' 대응…업태별로 희비 엇갈려

김영란법 시행 100일…유통가엔 '웃픈' 5만원 선물
선물 상한액을 5만원 이하로 제한한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100일을 맞는 유통가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법 시행 후 첫 명절인 설을 앞두고, 콧대 높던 백화점 업체들은 5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대거 출시하며 김영란법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반면 실속 상품 경쟁력이 높은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저가 선물 수요 증가에 환호하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김영란법 시행 이후 5만원 이하 선물 상품의 종류와 규모는 대폭 증가했다. 이전까지 커피, 차, 디저트 등 가공식품이 주를 이뤘지만 높아진 수요를 잡기 위해 업체들은 축산, 농산, 수산 등 다양한 품목에서 선물 상품들을 출시했다.

백화점 업계는 당초 이번 설 선물세트 매출 저하를 우려했지만 실속 선물이 큰 인기를 끌면서 예상과 달리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사전예약판매에서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매출이 전년 설 보다 각각 35%, 33% 증가했다. 특히 5만원 이하 선물세트 매출이 각각 71%, 49% 증가해 전체 신장세를 이끌었다.

효과를 확인한 업체들은 이달 본판매 기간에 5만원 이하 상품을 대폭 확대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설보다 품목 수를 각기 60%, 30%, 43% 늘렸다.

백화점들은 기존보다 중량을 줄이거나 소고기 대신 돼지고기로 구성한 5만원 이하 정육세트를 선보였다. 굴비도 마릿수를 줄여 10마리짜리 세트를 내놨다. 프리미엄급 상품의 중량을 줄인 소포장 상품을 통해 백화점의 고급 이미지를 지키면서도 5만원을 넘지 않으려 애썼다. 또 상품 다양화를 위해 수입 농수산물 선물도 개발했다.

상품 값은 낮아졌지만 고객 서비스 눈높이는 높여야 했다. 롯데백화점은 이전까지 5만원 이하 상품은 유료로 배송했지만 이번 설부터는 'L(Low Price) 배송'으로 이름 붙여 3~5만원 선물을 무료배송한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전체 선물 매출이 올라도 객단가가 낮아져 환호할 일만은 아니다"라며 "고육지책을 써서라도 시대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마진이 높은 고가 선물 수요가 감소해 아쉽다"면서 "저가 선물 인기가 중소기업이나 서민경제에 효과로 돌아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28일 김영란법 시행 이후인 10~11월 소매판매액은 3.9% 증가했지만 고가 상품을 판매하는 백화점 업계 매출은 0.7%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집에서 밥을 먹는 '집밥'과 혼자서 술을 마시는 '혼술' 트렌드 확산으로 대형마트 업계는 지난해 10월 식품 매출이 7% 껑충 뛰어 전체 매출 신장률 0.9%를 크게 웃돌았다.

편의점도 주류, 안주, 도시락, 냉장간편식 매출이 증가해 환호했다. 그동안 명절 선물세트를 취급하지 않았던 편의점은 이번 설을 맞아 저가 선물세트 기획상품을 대폭 확대해 명절선물시장 침투를 본격화하는 등 김영란법으로 달라진 영업환경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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