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5년만에 4배 성장한 유커, 국내 직·간접 피해액 40조원

머니투데이
  • 김고금평 기자
  • 박다해 기자
  • VIEW 9,264
  • 2017.03.09 04:51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글자크기조절
  • 댓글···

생산·고용 등으로 본 ‘유커 경제학’…항공길·뱃길 차단으로 직접 피해 15조원, 1년 이상 장기화도

image
5년 만에 4배 이상 성장한 유커(중국 관광객)의 경제효과 40조 원 가량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이슈로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2011년 중국인 관광객은 220만여 명에서 2016년 806만여 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들이 국내에서 유발하는 생산효과는 27조 6647억 원,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12조 5085억 원으로, 총 경제효과는 40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LG경제연구원 ‘유커 경제학’ 보고서, 2015) 고용 창출 효과도 19만 4277명으로, “국내 살림이 중국 관광객에 달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30~50%로 달리던 유커의 급성장은 그러나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고 중국이 올해 ‘사드 배치’ 보복을 강행하면서 관광 단절의 그림자가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수천 명이 한꺼번에 몰려와 삼계탕 파티를 여는 ‘인해전술 관광’ 같은 흔한 풍경은 이제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유커를 앞지른 싼커(개인 관광객)의 감소세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황준기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4월 예정이던 중국 그룹들이 잇따라 방한 계획을 취소했고, 재방문을 약속한 포상관광단까지 방문을 철회했다”며 “지난 3일부터 중국 온라인 여행사이트가 문을 닫기 시작해 싼커의 방문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크루즈 관광객 100만명 돌파를 하루 앞둔 19일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여객국제터미널에서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들이 제주 관광을 위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해 10월 크루즈 관광객 100만명 돌파를 하루 앞둔 19일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여객국제터미널에서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들이 제주 관광을 위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하늘길과 뱃길의 여행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지역 21개 여행사에 예약된 유커 11만 1000여 명이 예약을 취소하는 피해를 봤고, 15일부터 대규모 여행상품 취소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사태로 중국계 여행사 78곳의 타격은 물론, 관광호텔 118곳 등 숙박시설 386곳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인 점유율이 99%에 이르는 청주공항은 지난해 1, 2월 70편에 달했던 중국 부정기편이 올해 단 한편도 편성되지 않았다. 2012년 유커 3만 명을 유치한 강원도 양양공항도 5년 만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 선양과 광저우를 잇는 노선을 양양공항이 14년 만에 확보하고도 최근 사태로 국토교통부에 이 노선을 반납했기 때문. 게다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중국 7개 도시에 취항하려던 저비용항공사 설립도 백지화 위기에 처했다.

자료=한국관광공사
자료=한국관광공사

크루즈 관광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15일부터 중국의 ‘방한 상품 판매 전면 금지’ 조치까지 시행될 경우 사실상 크루즈 산업 자체가 위기에 봉착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8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크루즈로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1월(6만 1545명)부터 7월(20만 9145명)까지 점차 증가했으나 7월 이후 감소하기 시작했다. 올해 1월에는 절반 수준인 9만 8340명까지 떨어졌다.

현재 한국의 크루즈 입항지는 총 12곳이다. 주요 기항지로는 제주, 인천, 부산, 여수, 속초 등 5곳이다. 크루즈 관광은 2015년 기준 유커가 66만 1834명으로 88.4%를 차지해 의존성이 절대적이었는데, 이번 사태로 2020년까지 연간 300만 명 크루즈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정부 목표에 차질을 빚게 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관광 보이콧으로 입는 실제 국내 관광 피해액이 15조~18조 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지난해 입국 유커 800만 명 중 여행사를 통해 입국한 560만 명이 1인당 지출한 평균 비용 2300달러(한화 250만원)를 단순 계산해도 15조 원이 나온다는 것이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여기에 롯데마트 등 유통 피해액을 합치면 30조 원에 이를 것”이라며 “문제는 이 피해비용이 일시적 손해가 아니라, 1년 이상 길어질 가능성이 높은 장기적 손해일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3월 8일 (17:52)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오늘의 꿀팁

  • 띠운세
  • 별자리운세
  • 날씨
  • 내일 뭐입지

많이 본 뉴스

메디슈머 배너_비만당뇨클리닉 (5/10~)
남기자의체헐리즘 (1/15~)
블록체인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