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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찬성? 반대? 기권?… 대우조선 사채권자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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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화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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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4.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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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5시 4월만기 회사채 집회가 '관건'… 국민연금 '참석해 반대'하면 곧바로 부결

국민연금 찬성? 반대? 기권?… 대우조선 사채권자 시나리오
대우조선해양의 운명을 가를 사채권자 집회일이 불과 일주일밖에 안 남은 가운데 최대 사채권자인 국민연금 선택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채권자 집회에서 '50% 출자전환, 50% 만기 3년 유예' 채무조정안이 부결되면 대우조선은 21일 전후로 P플랜을 곧바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10일 금융당국과 채권단에 따르면 1조3500억원에 달하는 대우조선 회사채에 투자한 사채권자 집회가 오는 17일, 18일 이틀간 열린다. 채무조정안 통과 여부는 총 채권액의 약 30%(3900억원)를 보유한 국민연금 선택에 달려있다.

국민연금은 4월 만기, 7월 만기, 11월 만기, 내년 3월 만기 회사채를 보유 중으로 이 가운데 4월 만기 회사채를 가장 많이 들고 있다. 4월 만기 회사채는 총 4400억원 규모로 이 중 약 45%인 2000억원 어치를 국민연금이 보유 중이다.

다른 회차는 국민연금 비중이 많아야 34%(내년 3월 만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결국 4월 만기의 채무조정안 가결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이 회차는 17일 오후 5시 열린다.

국민연금 선택지는 채무조정안 △찬성 △반대 △기권 3가지다. 최대 사채권자인 국민연금이 '찬성'한다면 내년 4월 만기 외 모든 회차는 사실상 채무조정안이 통과된다고 볼 수 있다. 내년 4월 만기는 신협과 중소기업중앙회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국민연금과 같은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연금이 4월 만기 집회에 참석해 반대표를 던진다면 대우조선 사채권자 채무조정안은 부결된다고 봐야 한다. 채무조정안이 통과되려면 채권액의 3분의 1 이상이 참석하고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또 전체 채권액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도 필요하다.

국민연금은 4월 만기 회사채의 약 45%를 보유하고 있다. 모든 사채권자가 참석한 상태에서 다른 사채권자 모두 찬성(55%)하고 국민연금만 유일하게 반대표(45%)를 던진다고 해도 '참석 채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66.6%)'이 불가능하다.

국민연금이 참석하지 않고 기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채무조정안이 통과될 수도, 부결될 수도 있다. 채권의 나머지 55%를 보유하고 있는 사채권자 중 절반 이상인 33%가 집회에 참석해야 하고 이들이 모두 찬성하면 통과된다. 하지만 집회 참석률이 33%를 밑돌면 아예 집회가 성립되지 않는다. 참석률이 33%를 넘더라도 참석자 대부분이 찬성해야 '총 채권액의 3분의 1 찬성' 요건이 충족된다.

4월 만기 회사채는 국민연금을 제외하고 우정사업본부 300억원, 신협 200억원, 교보생명 200억원, 한국증권금융 100억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기권에 대비해 대우조선과 채권단은 나머지 기관과 개인투자자 대상으로 ‘동의’ 위임장을 최대한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국민연금이 기권하며 사채권자 집회에 불참할 경우 채무조정안 통과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가시밭길'이 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대부분의 기관 투자자들이 국민연금의 선택을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국민연금이 지난주 법원 공탁을 한 만큼 사채권자 집회에 불참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금융업계 관측이다.

한편 KDB산업은행과 금융당국은 오는 17일~18일 대우조선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조정안이 부결될 경우 21일 전후 곧바로 '초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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