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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부터 원전까지"… 대통령 대화 앞둔 에너지·중공업 복잡한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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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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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7.2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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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재계 간담회]일자리, 상생 등 공동 화두 외 개별 이슈 산적…상견례 자리인 만큼 개별 사안 전달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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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포스코 등 에너지·중공업 업계의 속내가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과의 대화'를 앞두고 복잡하다.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상생, 법인세 인상 등 공통 화제 외에도 면세점부터 방산, 원자력발전에 이르기까지 각 업체의 이해관계가 걸린 화두가 얽혀서다.

SK (235,500원 ▲6,000 +2.61%)는 정부의 경유세 인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경유세 인상 시 고정수요인 경유차 수송용 연료 감소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져서다. 이는 GS (43,450원 ▼350 -0.80%)에도 해당되는 정유업계 공통 이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정유사들이 생산한 석유제품(11억5467만배럴) 중 경유가 3억3852만배럴로 29.3%를 차지한다. 유종별 생산량 기준 1위다. 당분간 경유값 인상이 어려울 테지만 장기적으로는 오를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포스코 (260,000원 ▲2,000 +0.78%)가 당면한 최대 과제는 미국의 철강 보호무역이다. 미국은 이미 한국산 열연, 냉연 품목에 각각 최대 61%, 65%의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후판과 유정용 강관에도 각각 최대 11.7%, 24.9%의 높은 반덤핑·상계관세가 확정됐다. 미국은 한국산 철강재에 긴급 수입제한까지 허용할 수 있는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도 검토 중이다. 미국의 보호무역은 정부와 공동 보조를 맞춰야 풀 수 있는 문제다.

한화 (30,950원 ▲150 +0.49%)는 최근 한국항공우주(KAI) 수사로 본격화된 방산비리 청산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룹 미래 주요 먹거리로 방산을 낙점했지만, 방산 전반에 대한 수사 강화가 사업 확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감사원 감사결과 2015년 면세점 선정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는 의혹이 나온 점도 한화에는 부담이다.

현대중공업 (92,000원 ▼900 -0.97%)은 가동중단에 들어간 군산조선소 이슈에서 정부와 접점이 있다. 현대중공업은 충분한 물량이 확보돼야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최근 선박펀드 활용, 노후선박 조기 폐선 후 신규 선박 건조 시 10% 보조금 지급 등을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대책으로 내놓은 상태다.

두산 (82,800원 ▲400 +0.49%)은 공론화에 돌입한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백지화가 관건이다. 두산 핵심 계열사 두산중공업은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과 신고리 원전 5, 6호기 주기기(원자로, 증기발생기, 발전터빈 등) 공급계약을 맺고 전체 2조3000억원의 계약금 가운데 절반 수준인 1조1700억원 가량의 금액을 받은 상태다. 원전 5, 6호기가 백지화될 경우 나머지 1조 1300억원의 도급잔액 만큼의 일감이 사라진다. 두산 역시 한화와 마찬가지로 면세점 선정 과정에 대한 의혹도 부담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번 대통령과의 대화는 새 정부와의 상견례 자리"라며 "게다가 이미 대화 주제도 일자리와 상생 등으로 잡힌 만큼 업계의 개별 이슈 관련 언급은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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