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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英 가즈오 이시구로…"한쪽에 쏠리지 않은 통합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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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고금평 기자
  • 권다희 기자
  • 이경은 기자
  • 구유나 기자
  • VIEW 6,273
  • 2017.10.0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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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긍정적 성찰 주는 작품에 대한 수상…"동서양의 세계 융합하고 인간적 감각 그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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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즈오 이시구로/사진=CNN 캡처
2017년 노벨문학상은 일본계 영국인 소설가 가즈오 이시구로(Kazuo Ishiguro·63)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2017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가즈오 이시구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선정이유에 대해 "이시구로는 위대한 감정의 힘을 가진 소설로, 세계와 연관돼 있다는 우리의 환상 밑의 심연을 들여다봤다"고 밝혔다.

스웨덴 한림원의 사라 다니우스 사무총장은 "가즈오 이시구로는 제인 오스틴과 프란츠 카프카를 섞어놓은 듯하다. 여기에 마르셀 프로스트의 성향도 약간 가미돼 있다. 이들을 너무 과하지 않게 융합하면 그의 작품이 나올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자신만의 미학적인 세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말하며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통합성을 높이 샀다.

가즈오 이시구로는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나 영국으로 건너간 뒤 켄터베리 켄트대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첫 소설 ‘창백한 언덕 풍경’은 영국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던 중 완성한 작품으로, 영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과부의 시선을 통해 나가사키의 파괴와 재건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이 작품으로 위니프레드 홀트비 기념상(Winifred Holtby Memorial Award)을 수상했다. 또 첫 소설을 발간하자마자 그란타(Granta)지가 선정하는 ‘영국 최고의 젊은 작가들 20명’에도 선정됐다.

이어 내는 작품마다 각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일본인 예술가의 회고담을 그린 작품 ‘부유하는 세상의 예술가’(1986)는 휘트브레드 상과 이탈리아 스칸노 상을 받았다. 89년 3번째 소설 ‘남아 있는 나날’로 부커상을 받은 그는 세계적인 작가로 떠올랐다.

특히 2005년에 발표한 ‘나를 보내지 마’는 복제 인간의 사랑과 슬픈 운명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에 의문을 제기한 화제작이자 작가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은 타임 ‘100대 영문 소설’ 및 ‘2005년 최고의 소설’로 선정됐고, 전미 도서협회 알렉스 상, 독일 코리네 상 등을 받았다.

/사진제공=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
/사진제공=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

장은수 문학평론가는 이시구로에 대해 "기억의 문제를 통해 세계의 고통을 드러내는 작가"라고 표현했다. 장 평론가는 "그의 작품은 원폭, 전쟁, 복제인간 등 우리가 자신의 인간성을 망각하기 쉬운 자리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되묻는다. 하지만 그 탐구는 사변적이지 않고 감정적이다. 회한이라는 형식을 통해 생의 긍정으로 나아가는 인간의 여정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 "이 작가는 과거 자기 삶이나 선택이 잘못됐다고 하더라도 나의 인생은 오랜 탐색만으로도 훌륭하다는, 인생에 대한 긍정적인 성찰을 주는 작품을 계속 써왔다"며 "일본계 영국인이라는 점에서 동서양의 세계를 융합하고 초월한 인간적인 감각을 그려낸다"고 분석했다.

이시구로는 이외에도 음악과 황혼에 대한 5개 단편을 모은 ‘녹턴’(2009)을 통해 "작가 특유의 문체로 인간과 문명에 대한 비판을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현대 영미권 문학을 이끄는 거장의 한 사람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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