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종현, 사망 일주일전 콘서트서 신곡 '환상통' 발표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고(故) 샤이니 종현 /사진=이기범 기자

고(故) 샤이니 종현이 사망 일주일 전 진행된 콘서트에서 신곡을 발표한 사실이 알려졌다. 제목은 '환상통'이었다.

19일 OSEN에 따르면 고 종현은 지난 10일 진행된 단독 콘서트 '인스파이어드'에서 연초 발표할 신보 수록곡을 대거 공개했다.

종현은 '환상통'을 비롯해 '어떤 기분일까', '와플', '크리스마스송', '사람 구경 중', '테이크 더 다이브'(Take The Dive) 등 총 5곡의 신곡을 팬들 앞에서 최초 공개했다. 기존 고인이 솔로 앨범을 통해 보여줬던 밝고 세련된 감각의 노래라고 알려졌다.

종현이 가장 먼저 선보인 '환상통'(Only One You Need)은 이별의 상처를 치유해주겠다는 가사를 담고 있다. 환상통(헛통증)이란 몸의 한 부위나 장기가 물리적으로 없는 상태임에도 있는 것처럼 느끼는 감각을 말한다. 하지만 종현은 공연 당시 '환상통'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가 사라진 아픔이라고 설명했다고 알려졌다.

당시 콘서트에 참석한 팬들은 SNS에 "환상통을 소재로 한 노래 대부분은 내게 있다 사라져버린 것에 대해 눈물 흘리고 아파하는 슬픔에서 끝난다. 하지만 종현은 '내가 널 찾아왔어'라며 위로해주고 아픔을 치유해준다", "환상통처럼 다시 나타나주면 안될까", "환상통이 있다가 없는 아픔이라고 말할 때 대체 무슨 기분이었을까. 너무 숨이 막힌다. 전부 암시인 것 같아 먹먹하다"고 말했다.

고인은 콘서트 후에도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 신보 재킷 촬영 등을 진행하며 사망 사흘 전까지 열정적으로 컴백 준비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JTBC '밤도깨비' 녹화를 마쳤고, 샤이니 완전체 돔 콘서트 진행 등도 예정돼 있었기에 아픔을 숨기고 활동해야 했던 고인에 안타까움이 더해진다.

한편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곧바로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날 저녁 사망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