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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됐다, '미세먼지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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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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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1.1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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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8명 "미세먼지 불안"…눈앞에 보여도 피할 수 없는 미세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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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나타내낸 지난 6일 오전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사진=뉴스1
한동안 잠잠했던 미세먼지가 다시 한반도를 덮쳤다. 지난 주말부터 기승을 부려 많은 시민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올 겨울에도 심각한 미세먼지가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 더해져 미세먼지에 대한 공포감이 더욱 크다.

지난 7일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지난 3월 이후 8개월 만이었다. 서울의 초미세먼지(지름 2.5㎛ 이하)는 지난 3일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6일에는 하루평균 72㎍/㎥로 증가했다. 6일 한때 초미세먼지 농도가 103㎍/㎥까지 치솟기도 했다. 기준치(35㎍/㎥)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가을비와 강한 바람으로 잠시 주춤했던 미세먼지 수치는 지난 9일부터 다시 높아지기 시작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가 주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토요일(10일)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나쁨'이 예상된다"며 "일요일인 11일에도 토요일과 비슷한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일 찾아오는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은 상당하다. 통계청이 지난 6일 발표한 '2018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에 대해 불안하다는 응답이 82.5%에 달했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이 미세먼지에 불안을 느끼는 셈. 방사능(54.9%)이나 유해 화학물질(53.5%)에 대한 불안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금천구 거주 직장인 김모씨(26)는 "방사능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미세먼지는 갈수록 심해지는 게 또렷이 보인다"며 "비염 환자라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숨 쉬는 게 고통스러울 정도다. 실생활에서 바로 느껴지니 방사능보다 불안감이 훨씬 클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광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정모씨(27)는 "미세먼지가 짙어지면서 붕어빵, 어묵 등 겨울철 길거리 음식도 먹을 수 없게 됐다"며 "공기부터 음식까지 불안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토로했다.

미세먼지에 대한 공포는 '피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도 나온다. 중국 등 국외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되는 탓에 이를 차단할 뚜렷한 방법이 없어서다.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대학생 김동진씨(21)는 "중국이 난방을 시작하는 겨울에 미세먼지 농도가 특히 높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 당장 날아오는 미세먼지를 막을 방법은 마스크뿐인 듯하다"고 말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나타낸 지난 6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 인근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사진 위는 6일 오후, 사진 아래는 5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의 모습. 2018.11.6/뉴스1
전국 대부분 지역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나타낸 지난 6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 인근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사진 위는 6일 오후, 사진 아래는 5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의 모습. 2018.11.6/뉴스1
실제 국민 과반수는 미세먼지 발생 원인으로 '국외 유입'을 꼽는다. 환경부가 진행한 미세먼지 설문 조사 결과 미세먼지 발생 원인이 '중국 등 국외 유입'이라 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51.7%로 가장 높았다.

최근 서울시가 지난 6일 발생한 고농도 초미세먼지의 경우 국내 요인이 더 크다는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한 네티즌은 "정말 내부 요인 때문이라면 바람 방향과 상관없이 미세먼지 농도가 일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위성사진만 봐도 먼지가 넘어오는 게 보인다. 서풍이 불기 시작하는 요즘 미세먼지가 나타나는 이유는 중국 말곤 없다"고 주장했다.

공포가 커지자 정부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고강도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저공해 경유차 인센티브를 폐지하고 차량 2부제 등 비상저감조치를 전국과 민간 단위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을 재난 상황으로 간주, 선제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또 정부는 중국으로부터 미세먼지 유입량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한중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6월 개소한 한중 환경협력센터를 중심으로 신규 저감사업을 추진하고 중국 지방정부에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환경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세먼지에 대해 국민은 매우 심각한 건강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선제적 조치와 대응을 위해 각 부처 및 지자체를 비롯해 인근 국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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