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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가 출신 은행원 래퍼 "내 드라마 들으려면 번호표를 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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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정 기자
  • 2018.12.3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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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강희철 IBK기업은행 일산웨스턴돔지점 대리, 래퍼 강대표(GDP) 겸 창업 지원 전문가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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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철 IBK기업은행 일산웨스턴돔지점 대리.
"그들이 그어놓은 일렬선에 그대로 평행선을 혼자 그려. 내 비록 생계형 뱅커. 전도유망 스타트업 나의 길 내 역사. 내 드라마를 들으려면 번호표를 뽑아."

래퍼 강대표(GDP)로 활동하고 있는 강희철 IBK기업은행 일산웨스턴돔 지점 대리는 지난 8월 '개척자'(Pioneer)라는 제목의 싱글앨범을 내고 남들과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창업자들의 도전을 노래했다. 랩 가사에는 청년창업가 출신이자 현재는 스타트업과 재창업 지원 전문가로 활동하는 자신의 삶이 녹아있다.

강 대리는 대학시절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칭다오, 호주 시드니 등에서 해외시장 개척 요원으로 활동하며 창업의 꿈을 키웠고 2005년에 PK월드라는 무역대행사를 직접 창업해 중소기업과 해외 바이어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대학생 창업가로서 한계를 맞으며 2년만인 2007년에 폐업의 아픔을 겪었다. 그는 자신의 창업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일을 찾던 중 기업은행에 입사했다.

기업은행에서 처음 발령받은 곳은 청년창업가들이 많이 활동하는 일명 신촌역·홍대입구역·합정역(신홍합)밸리 구역에 있는 신촌지점이었다. 강 대리는 대출만 해주는 은행원이 아니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창업 지원이나 투자를 받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해 청년창업가들이 사업을 시작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가 신촌지점 근무 시절 도왔던 의료용 압박스타킹업체 '로쉐린'은 오픈마켓을 통해 낱개로 상품을 팔다 최근에는 서울대병원에 대량 납품을 성사시키는 등 성공적으로 기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그는 "3년전 대학 졸업예정자인 로쉐린 대표가 사업계획서를 가지고 은행에 찾아와 상담을 받았다"며 "상담을 해주면서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사업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줬는데 이후 로쉐린이 정부에서 마케팅 비용을 받고 엔젤투자기관에서 투자금도 받아 안정적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창업가 출신 은행원 래퍼 "내 드라마 들으려면 번호표를 뽑아"

강 대리는 창업자들을 더 체계적으로 돕고 싶은 마음에 글로벌창업벤처대학원에서 창업보육 및 투자 석사 과정을 수료하고 창업지도사 1급 자격증도 땄다. 현재는 서울시창업포럼 재창업 분과위원, 창업진흥원 '창업전문가 초청교육'의 창업전문가, 국민대와 이화여대의 산학협력단 등 창업 지원 분야의 전문멘토 및 초청강사 등으로 재능기부도 하고 있다.

그는 "은행에 근무하면서 창업가 10명 중 7~8명은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를 넘기지 못하고 폐업하는 것을 보는데 안타까웠다"며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잘 나가는 기업가들도 3~4번은 실패한 후 성공했다는 데이터가 있는 만큼 실패한 뒤 재기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 대리는 중소기업 및 창업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목표로 조만간 창업 관련 박사 과정도 밟을 계획이다. 래퍼로서 6개월에 한 번씩 싱글앨범을 내고 자신과 같은 1인 창작가들과 함께 활동하며 그들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있다. 현재 음원 수익은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공부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의 학원비로 기부하고 있다.

강 대리는 "유명한 래퍼가 된다면 유튜브 등으로 중소기업 제품을 직접 소개해주고 지역 자영업자들의 가게를 배경으로 영상물을 찍어 홍보사절단이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유튜브 구독자 수가 늘어나면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 등 창업가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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