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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풀 전격 '중단'…택시·카풀 대화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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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진욱 기자
  • 한지연 기자
  • 2019.01.1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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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카풀 시범 테스트 중단 결정… 실제 대화 성사 여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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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카풀(승차공유) 시범 서비스를 중단했다. 택시업계가 대화 참여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요구를 수용했다.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든 카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카카오의 전격적인 결정이다. 다만 대정부 투쟁에 나선 택시업계가 대화 테이블에 참여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카카오 카풀 전격 중단…"택시업계, 대화하자"=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카풀의 시범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7일부터 일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 지 40여일 만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비스 중단을 위한 기술적 조치에 나선다.

이번 결정은 택시단체들이 카풀 시범 테스트를 중단해야만 정부·여당 주도로 꾸린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데 따른 것이다. 대타협기구는 택시단체들의 불참으로 첫 만남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두 차례 발생한 택시기사 분신 사망 사고 역시 카카오모빌리티에 상당한 압박감을 안겼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 시범 서비스 중단에 대해 "택시업계와의 협력과 사회적 합의를 우선으로 원만한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타협기구에서는 물론 택시업계와 더 많은 대화 기회를 마련하겠다"며 "대화에는 어떤 전제도 없으며, 서비스 출시를 백지화할 수도 있다는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스스로 카풀 출시 철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택시업계와 대화 의지를 강조했다.

◇택시 요구 수용한 카카오…택시업계 대화 나설까?=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업계 요구를 전격 수용했으나, 실제 논의가 이뤄질지 미지수다. 택시업계가 지난 10일 2번째 택시기사 분신 사망 사고 직후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택시단체들은 이날 오후에도 국회 앞에서 카풀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최근에는 국토교통부가 카풀 논란 해결을 위해 택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활용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택시업계의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이다. 택시단체들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토부는 이번 의혹과 관련 "해당 내용은 국토부 내에서 논의 및 보고된 바 없다"며 "이번 사안에 부적절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면 관련자에게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카카오측의 발표에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TF 전현희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와 타협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린 카카오모빌리티의 어려운 결정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제 택시업계가 응답할 차례다. 그동안 택시업계가 사회적대타협기구 참여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던 카카오카풀서비스 중단이 현실화 된 만큼 택시업계도 조속히 사회적대타협기구에 동참하길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 시범 서비스 중단으로 할 수 있는 조치는 모두 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초부터 카풀 진출을 추진했으나, 반대 여론에 번번이 발목이 잡혔다. 지난해 2월 카풀 스타트업 럭시를 252억원에 인수, 카풀 진출을 공식화 이후 택시업계와 정치권, 정부 등과 논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정식 출시일을 지난달 17일로 잡았다가 택시기사 분신 사망 사고로 무기한 연기했다. 이날에는 소규모로 진행하던 시범 서비스마저 중단했다.

카풀 이용자 모임인 '카풀러'의 김길래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이번 결정은 택시업계와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조치로 이용자들 역시 매우 환영한다"면서도 "그나마 어렵게 시작된 승차공유경제의 씨앗조차 없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4차 산업혁명, 혁신 성장 같은 중요 가치가 퇴보하는 결과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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