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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면옥 진실공방… "평당 2억 요구" vs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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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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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21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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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신종전 한호건설 회장 주장에 이병철 을지면옥 대표 반박… 중소지주들, 을지면옥 측 '재개발 동의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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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을 앞둔 서울 중구 세운3-2구역 일대 전경.
“을지면옥 땅주인이 3.3㎡(평)당 2억원의 과도한 토지보상비를 요구했다.”(신종전 한호건설 회장)

“평당 2억원을 요구한 사실이 없고 여태껏 재개발에 대해 하나도 얘기한 것이 없다.”(이병철 을지면옥 대표)

서울 중구 세운3구역 재개발이 을지면옥 등 대표 노포(老鋪) 철거 논란으로 비화하며 서울시가 사업을 재검토하기로 한 가운데 을지면옥과 재개발 시행사간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시행사 한호건설은 을지면옥이 세운3지구 재개발에 찬성했다가 2017년 4월 사업시행인가 직후 합의를 뒤집고 시세의 4배에 달하는 고액의 토지보상비를 요구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을지면옥 측은 시행사와 접촉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호건설 “사업시행인가 이후 을지면옥이 입장 바꿔”=신종전 한호건설 회장은 지난 19일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당초 을지면옥 땅 소유주와 평당 5000만원 중후반대에서 보상가를 협의했는데 3-2구역 사업시행인가가 결정된 2017년 4월 이후 을지면옥측이 입장을 바꿔 평당 2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신 회장에 따르면 3-2구역(시행면적 4874㎡) 토지소유주는 60여명이며 을지면옥 주인이 보유한 지분이 약 11%로 가장 넓다. 이 주장이 맞다면 을지면옥 땅주인은 300억원 넘는 토지보상금을 요구한 셈이다.

신 회장은 을지면옥의 실질적 땅 소유주인 이윤상 을지면옥 선대 사장(92)과 지난 10여년간 수십 차례 토지보상 문제를 협의한 만큼 현재 점주이자 땅주인 아들인 이병철 을지면옥 대표도 이 문제를 충분히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을지면옥이 재개발 전후에 영업할 별도의 공간도 이미 마련해뒀다고 말했다. 그는 “을지면옥 주인은 재개발 사업부지 지근거리인 청계천변에 5층짜리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며 “재개발 공사 기간에 그곳으로 가게를 이전했다가 신축 건물이 완공되면 현재 을지면옥 부지에 마련될 판매시설로 재입점하겠다는 계획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취재결과 을지면옥 일가가 보유한 인근 5층 건물은 인현동1가 19-2번지로 1층엔 편의점과 꽃집 등이 입점해 있다.

신 회장은 재개발 지연시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사업구역 내 10평 미만의 작은 땅을 가진 영세 토지주라고 말했다. 그는 “재개발 지연으로 은행융자 부담이 커진 영세지주들이 토지경매를 당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자살한 사건도 있다”며 “이런 사람들의 어려움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중구 을지면옥 가게 앞에 시민들이 줄 서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스1
서울 중구 을지면옥 가게 앞에 시민들이 줄 서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스1
◇ 을지면옥 "평당 2억 요구는 거짓"= 이에 대해 이병철 을지면옥 대표는 20일 성동구 옥수동 자택 앞에서 기자와 만나 “그간 한호건설과 접촉한 사실이 없다”며 “한호건설측 주장은 95% 이상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평당 2억원을 요구했다는 주장은 잘못된 내용”이라며 “다른 사람들이 이걸 보면 을지면옥을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자리에 동석한 이 대표의 부인 홍정숙씨(을지면옥 공동운영)는 “(우리가 평당 2억원을 요구했다는) 기사가 나온 뒤 인터넷에서 댓글로 불매운동 얘기도 나오고 있다”며 “을지면옥이 영업 피해를 보면 책임질 것인가”라고 말했다. 을지면옥은 철거 전까지 현 위치에서 영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세운3-2구역은 토지소유주의 75% 이상이 재개발에 동의해 합법적 철거가 가능하나 노포 철거에 대한 반대 여론과 이에 따른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검토’ 발언으로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한편 재개발에 찬성한 3-2구역 중소토지주들은 을지면옥 부지의 공동 소유주인 이병철 대표와 부친 이윤상 선대 회장이 과거 재개발에 찬성했다며 머니투데이에 정비사업계획 서면동의서를 공개했다. 이들은 이번 주 서울시청 앞에서 시의 정책 변경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을지면옥 소유주인 이병철씨와 부친 이윤상씨가 과거 세운3구역 재개발에 찬성했다는 내용의 정비사업계획동의서. /자료=세운3구역 중소토지소유자 모임
을지면옥 소유주인 이병철씨와 부친 이윤상씨가 과거 세운3구역 재개발에 찬성했다는 내용의 정비사업계획동의서. /자료=세운3구역 중소토지소유자 모임




  • 유엄식
    유엄식 usyoo@mt.co.kr

    머니투데이 건설부동산부 유엄식입니다. 건설업계와 서울시 재건축, 재개발 사업 등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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