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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사회학자 "대림동 여경 논란? 젠더 이슈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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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윤영 기자
  • 이영민 기자
  • 2019.05.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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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조직이던 경찰에 여성 진출 불만 깔린 듯…성별 떠나 경찰 대응 자체에 문제제기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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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뉴스1


"여성의 문제가 전혀 아닌데 여성 경찰 자격 문제로 몰아가고 있다. 젠더(성별) 이슈가 절대 아니다."

황명진 고려대학교 행정전문대학원 사회학 교수는 일명 '대림동 여경 논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남녀 성별을 떠나 경찰 대응에 대한 문제 제기는 합당하지만 '여성의 경찰 자격'으로 비화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의견이다.

경찰의 주취자(취객) 대응에 문제를 제기하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장치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등 생산적인 담론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젠더 이슈화되면서 갈등만 커졌다는 설명이다.

황 교수는 "왜 이 문제에서 여성이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경찰 상부에서도 '정당하게 했다'고 밝혔는데 외부에서 '여성은 약자, 무능력한 사람'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의 무능·자격 문제인가, 여혐(여성 혐오) 아니냐 등과 같은 시각은 사회 고정관념을 강화시킬 뿐"이라며 "일부 언론 역시 이를 젠더 이슈화하는 것에 일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림동 여경 논란' 관련 동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경이 욕먹는 이유' 등 제목으로 퍼졌고 삽시간에 '여성 경찰 무용론'까지 번졌다. 경찰에서 동영상 원본을 공개하고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 역시 "제 역할을 다했다"고 평가했지만 여론 비판의 초점은 여전히 성별에 있다.

여성학 박사인 허민숙 국회 입법조사처 조사관은 "오랫동안 남성 중심적으로 운영된 경찰 조직에도 여성들이 활발하게 진출하면서 성별에 비판적인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허 조사관은 "경찰이 테이저건을 잘못 쏜 사건(암사동 흉기 난동)이 있었을 때 '남성 경찰이 문제'라는 비판은 없었다"며 "특정 성별에 초점을 맞춰 공격하는 것은 혐오 기류가 없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손희정 연세대 젠더연구소 연구원도 "여경 확대 정책 등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경찰 직업에 '손대지 말라'는 분노와 편견이 합쳐진 것 같다"며 "어떤 문제에서 여성의 신체가 먼저 식별되고 이를 근거로 비판하는 것은 여성 혐오 프레임이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성별이 아닌 경찰 자체에 대한 대응력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허 조사관은 "과거 서구사회에서도 같은 논란이 있었다"며 "그때 '여성 경찰들에게 충분한 훈련의 기회를 제공했는가', '여성에게 적합한 장비가 제공됐는가' 등 지적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이 범법 행위자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가 가능한 환경과 제도를 만들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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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사회부 사건팀(혜화·동대문·강북·도봉·노원·중랑·북부지검·북부지법 담당) 이영민입니다. 국내 사건·사고와 다양한 세상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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