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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은, 그리운 대통령"…내 기억 속 노무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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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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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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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 10주기 맞아 개봉한 영화 '시민 노무현' 관객들이 추억하는 '대통령 노무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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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종로구 CGV대학로에서 열린 영화 '시민 노무현' 시사회 표를 받기 위해 관객들이 줄 서 있다. /사진=이영민 기자


"서민 대통령", "바보 대통령", "누구보다 따뜻한 대통령", "시대를 앞서간 대통령"….

22일 서울 종로구 CGV대학로에서 열린 영화 '시민 노무현' 시사회에서 만난 관객들에게 '노무현 대통령을 어떻게 기억하세요?'라고 물었다. 각기 다른 답이 돌아왔지만 같은 감정이 묻어났다. 10년 전 세상을 떠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그리움이었다.

◇23세 대학생 박민정·오모씨="노 전대통령이 돌아가셨을 때 12살 초등학생이었다. 임기 때 기억도 많지 않다. 하지만 이후 대통령들에 대한 실망이 커서인지 좋게 기억한다. 대통령이라고 하면 거리감이 느껴지는데 노 전대통령은 친근한 이미지로 남아있다."(오씨)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되고 나서도 공격하는 세력이 많아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다. 수소경제처럼 지금 생각해도 선진적인 정책을 많이 펼치셨는데 괜히 이유없이 욕을 많이 드셨던 것 같다. 스스로 생을 마감하셔서 너무 안타깝다."(박씨)

◇41세 음악인 신도영씨="투표권을 갖게 되고 첫 투표를 노 전대통령에게 행사했다. 국회의원 시절 대정부질의를 했던 저돌적인 모습을 보고 노 전대통령을 더욱 좋아하게 됐다. 돌아가시고 나서 노 전 대통령이란 사람을 더 잘 알게돼 아쉬운 마음이다."

"노 전 대통령 이후 바보라는 말을 많이 쓴다. 세상은 바보가 만들어간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자기 생각을 거짓없이 이야기하고 약속한 건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세월호, 위안부 이야기를 담은 노래를 만들었는데 노 전대통령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도 만들려고 준비 중이다."

◇43세 직장인 김윤정씨="자격증 시험을 치르고 나오던 길에 노 전 대통령의 비보를 들었다. 뉴스를 보면서도 '이상하다', '이럴 리가 없다', '이렇게 가실 분이 아니다'란 생각만 들었다. 노 전대통령의 지지자셨던 아버지와 그날 저녁 술을 마시며 눈이 빨개지도록 울었다. 지금도 안 믿기고, 봉하마을 가면 웃고 계실 것만 같다."

"그 어떤 정치인보다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진실이라고 느껴져 지지했다. 권력을 누리지 않고 국민 입장에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지 고민하는 분이었다. 누구보다 따뜻했고, 강한 동시에 약한 분이기도 했다. 사람다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신 모습을 세상이 기억했으면 좋겠다."

◇50대 직장인 이충원씨(55)·이선경씨(51) 부부="역대 대통령 중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이다. 재임 때는 잘 알지도 못하고 좋아하지도 않았다. 돌아가시고 나서 안타까운 마음이 우러나와 노 전 대통령이란 사람을 알고 싶어졌다. 누가 봐도 꾸밈없는 모습에 점점 마음이 갔다. 노 전 대통령 추억하는 책이나 영상을 많이 보고 봉하마을도 수차례 다녀왔다."

"고생을 사서 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대를 너무 앞서갔던 사람이다. 원대했던 꿈을 다 이루기엔 5년이란 세월이 부족했던 것 같다. 뒤돌아보니 노 전대통령의 행보 하나하나가 이해가 돼 더욱 먹먹하다."



  • 이영민
    이영민 letswin@mt.co.kr

    안녕하십니까. 사회부 사건팀(혜화·동대문·강북·도봉·노원·중랑·북부지검·북부지법 담당) 이영민입니다. 국내 사건·사고와 다양한 세상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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