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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도발]부품·소재 기초산업…IPO 시장서 뜰까

머니투데이
  • 황국상 기자
  • 김도윤 기자
  • 2019.08.0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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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대비 현저한 저평가로 IPO 시장에서도 소외, 日 무역규제 조치로 반사이익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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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한 2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화이트 리스트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일본이 한국으로 주요 소재 수출을 제한한 데 이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우대조치 대상국)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국내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부품·소재 등 기초산업 분야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부각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부품·소재 기업은 꾸준히 저평가를 받았다.

2일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개월 향후 이익전망치 기준으로 제약·바이오 종목이 주로 편입돼 있는 의약품지수의 PER(주가수익비율)은 44.23배에 이르는 반면 기계업종 지수는 11.87배, 철강·금속 업종지수는 8.06배에 그친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코스닥지수의 PER이 12.5배, 코스닥 제약업 지수가 22.19배인 반면 기계장비(13.06배), 화학(11.49배), 반도체(8.96배) 등 기초산업 부문 종목이 주로 편입돼 있는 지수는 상대적으로 낮다.

증시에서 바이오 및 헬스케어, 제약 기업이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다보니 IPO 시장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고스란히 이어졌다. 최근 IPO 시장은 바이오가 이끌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신라젠을 비롯해 2017년 셀트리온헬스케어, 티슈진, 2018년 엔지켐생명과학, 아이큐어, 하나제약 등이 줄줄이 상장하며 공모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들은 대체로 PER 20~30배 수준, 혹은 그 이상에서 공모가를 결정하며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반면 IPO 시장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통 제조업 분야 부품·소재 기업의 활약은 저조했다. 일부 기업이 IPO에 도전했지만, 기업가치가 PER 20배 이상을 넘기기 어려웠다. 기관투자자의 투자 심리가 바이오 등 미래 성장 산업으로 몰리며 전통 제조 업종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최근 분위기는 바뀌는 추세다. 일본 의존도가 높다는 이유로 소외됐던 한국 부품·소재 등 기업이 장기적으로 힘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도래했다는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 지난달 공모 절차를 밟은 덕산테코피아는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348.63대 1을 기록, 비교적 흥행에 성공했다. 실리콘 소재 회사 한국바이오젠은 지난달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었다.

특히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티슈진 사태에 이어 신라젠의 임상3상 중단 권고 등 바이오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그동안 소외된 부품·소재 기업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 부품 및 소재 기업에 대해 정부가 연구개발 등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고, 대기업에서도 국내 중소기업의 제품 사용을 늘리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이어질 경우 IPO 시장에서도 관련 기업의 수혜를 예상할 수 있다"며 "정부가 밀어주고 대기업이 기술력 있는 회사 발굴과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국내 중소기업 중에서 기술력으로 주목받을 회사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동안 일본 제품에 밀려 대기업에 자사 제품을 선보일 기회를 얻지 못했던 국내 중소기업의 현실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국내 부품·소재 기업에 대한 주목도가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난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일본 무역규제는 국내 부품·소재 부문 중소기업이 그간 일본 제품만 써오던 대기업을 상대로 자사 제품을 테스트할 기회를 얻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가 있다"며 "이미 증시에서도 일본이 점유하던 부문을 국산화하는 과정에서 수혜를 볼 수 있는 섹터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부품·소재 업종에 대한 재평가를 마냥 낙관해선 안된다는 신중론도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공모주 시장이 산업 트렌드에 따라 매력이 있는 업종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지만 일본 무역규제라는 이슈 하나로 국내 부품·소재 산업이 바로 부각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국내 부품·소재 등 업종이 전반적으로 수혜를 보기보다는 AI(인공지능) 등 스토리를 동반한 성장세가 나타나는 종목으로 관심이 쏠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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