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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도발]반도체 다음 '아킬레스건' 배터리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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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 우경희 기자
  • VIEW 5,567
  • 2019.08.0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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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심소재·제조설비 日 의존도 높아…대체 가능하지만 몽니 부리면 글로벌 배터리 장악력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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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2차전지) 업계가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일본의 다음 정밀타격 대상이 될까 우려하고 있다. 배터리가 반도체를 이을 한국의 미래 먹거리로 일본의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기술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비핵심 소재의 일본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되지만 자칫 일본이 몽니를 부릴 경우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장악력에 영향이 불가피하다.

◇핵심 4개 소재, 日 의존도 낮아=4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169,000원 상승1500 0.9%)LG화학 (304,000원 상승1500 0.5%), 삼성SDI (226,500원 상승500 -0.2%) 등 배터리 업계는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2일을 전후로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섰다.

각 업체는 백색국가 제외 결정을 바탕으로 일본이 규제에 나설 수 있는 소재를 파악해 재고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대체품 제조 업체들과 접촉해 공급 가능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업계 반응을 종합하면, 일단 배터리 핵심 4개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의 일본 의존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소재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들도 포진한 데다 양극재의 경우, LG화학과 삼성SDI는 자체 생산 능력도 갖췄다.

분리막은 아사히카세이와 도레이 등 일본 업체들이 글로벌 1, 3위로 세계시장을 주도하지만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 역시 글로벌 2위여서 대체가 가능하다. 이 같은 이유에서 일각에서는 현재 소송전을 벌이는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분리막 수급에서 손을 잡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파우치·바인더 등 비핵심 소재가 약점=문제는 파우치와 바인더 등 비핵심 소재다. KB증권은 해당 소재의 일본산 수입 의존도가 80% 이상인 것으로 추정했다.

파우치는 배터리 셀을 감싸 안전하게 보호하는 필름으로 일본 DNP와 쇼와덴코가 세계시장을 주도한다. 율촌화학, BTL첨단소재 등 국내 업체가 있지만 아직 전기차용 파우치는 대부분 일본에 의존한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바인더는 양극재와 음극재의 접착 소재인데 일본 쿠레하와 제온 등의 물량을 들여와 쓰고 있다.

배터리 제조설비에 사용되는 공작기계도 일본산 의존도가 높다. 특히 분리막 소재설비는 대부분 일본산 기계를 쓴다. 유럽에서 개발된 기계들이지만 일본 기업들이 특화된 기술로 개량했다. 효율 면에서 한 단계 높다.

다만, 비핵심 소재는 기술 진입장벽이 높지 않아 빠른 시일 안에 국산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바인더의 경우 이미 한솔케미칼이 국산화에 돌입한 상태로 내년이면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외에서의 수급도 생각해 볼 수 있다.

A 배터리사 관계자는 "파우치는 일부 중국 업체들도 생산하고 있다"며 "품질은 높지 않지만, 단순히 말해 일본산 대신 중국산을 쓰면 불량이 1000개 중 1개 나오던 것이 2개 나오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기술 격차가 크지 않다는 뜻이다.

◇비핵심 '꼬리'로 몸통 흔들 수도=하지만, 배터리가 한국에서 '제2의 반도체'로 기대를 모은 만큼 일본이 비핵심 소재와 제조설비에서도 몽니를 부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재계 시각이다.

비핵심 소재라 해도 안정적 공급망 재건에 시간이 걸리면, 그만큼 한국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시장 장악도 지연된다는 설명이다. 일본산 배터리 제조설비를 유럽산 등으로 바꾼다 해도 시간이 걸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추진되는 한국 배터리 공장 증설 속도전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B 배터리사 관계자는 "무엇보다 한국 배터리 3사는 중국은 물론 일본과 3파전을 벌이고 있다"며 "생산 및 공급에 조금이라도 차질이 생길 경우 배터리 시장 급성장기에 한국이 받게 될 피해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을 일본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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