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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정원 프락치 '김 대표' "나는 절대 자발적 제보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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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우영 기자
  • 2019.08.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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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민간사찰]"2007년 군복무 당시 '학생운동 전력' 자수한 게 주사파 일원으로 둔갑" 개탄

[편집자주] 문재인 정부에서 금지했던 정보기관의 국내 민간인 사찰이 여전히 국가정보원내 일부 조직에서 비밀리에 자행되고 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국가정보원 경기지부 사찰조직에서 '김 대표'로 불리며 활동해온 프락치 A씨가 머니투데이에 그 실태를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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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단독5년간 국가정보원의 민간인사찰 프락치로 쓰인 '김 대표' A씨 보도가 지난 26일 나간 뒤 국정원은 "자발적 제보자의 협조에 따른 정상적인 대공수사 업무"라고 반박했다. 이 같은 국정원의 주장에 대해 A씨는 "금새 드러날 거짓말"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국정원은 "이번 사안은 언론 제보자가 국정원에 자발적으로 신고해와 시작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조직에 대한 내사 사건으로, 내사 주체는 2007년부터 현재까지 국정원 대공수사부서이며, 2017년 폐지된 국내 정보수집부서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제보자는 2007년 1월 국정원 안보상담센터에 자신이 '북한 주체사상 추종 단체 조직원'임을 밝히며 이 단체를 신고해 왔다"며 "국정원은 당사자로부터 진술조서를 받고 협조를 받아 내사를 진행하였으나 증거확보 등이 어려워 2013년 내사를 중지했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국정원이 말하는 '자발적 신고'는 A씨가 군복무 당시 기무사령부에 자진 신고한 '학생운동 전력'이다. A씨는 "기무사에서 학생운동하던 장병들 자진신고하라는 권유를 했고, 군 생활에 문제가 생길까 우려돼 기무사에 연락했다"며 "당시 기무사에서 국정원으로 곧바로 연결해줬다"고 말했다.

A씨는 "기무사에 학생회 활동을 하던 전력을 말하고, 함께 활동하던 선배들 이름을 대라고 해 공개활동하던 이들 몇명을 적어냈다"며 "주체사상을 추종하는 조직원이라고 밝힌 적도 없고, 특정 단체를 신고한 것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국정원도 2014년 10월 A씨에게 먼저 접근한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2015년 4월 A씨가 "해당 단체로부터 활동 재개를 권유 받았다며 협력의사를 표명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생활고에 시달리던 2014년 10월부터 지속적으로 돈을 건네며 접근해왔고, 2015년 4월 그들이 불러낸 자리에서 프락치 활동을 마지못해 수락했을 뿐 활동재개를 권유받고 협력의사를 표명했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A씨는 무엇보다 국정원이 주장하는 '자발적 제보자 또는 협조자'라는 부분에 대해 강하게 항변했다. 그는 "국정원에서 진술서를 쓰기 전 연기하듯이 미리 대본을 짜보고 그대로 진술서를 쓰고, 쓰다가 중간에 자신들의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나타나면 처음부터 다시 진행했다"며 "돌이켜보니 진술서 작성 장면을 매회 촬영했던 게 '자발성'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국보법 위반 수사는 국정원의 법상 직무이고, 협조자를 통한 증거수집은 범죄수사실무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는 방식으로서 최초 신고자이자 자발적 협조자를 증거수집에 활용한 것을 직권남용으로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A씨는 "최초 신고자라는 부분부터 말이 안되고, 자발적 협조자를 증거 수집에 활용한 게 아니라 돈을 주면서 시킨 것"이라며 "자연스러운 증거 수집만이 아니라, 사찰 대상자들의 위법행위를 유도하도록 지시한 내용도 녹취록에 담겼다"고 말했다.

A씨는 "그들이 주장하는 '주체사상 신봉조직의 일원인 최초 신고자'라는 부분은 국정원 또는 기무사의 2007년 진술서를 보면 금방 확인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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