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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정원, 프락치 포섭·회유하며 수차례 성매매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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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우영 기자
  • 유동주 기자
  • 이동우 기자
  • VIEW 46,151
  • 2019.08.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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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민간인 사찰]프락치 '김 대표' A씨..."유흥업소 갈 바엔 그 돈 그냥 현금으로 달라 해도 묵살"

[편집자주] 문재인 정부에서 금지했던 정보기관의 국내 민간인 사찰이 여전히 국가정보원내 일부 조직에서 비밀리에 자행되고 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국가정보원 경기지부 사찰조직에서 '김 대표'로 불리며 활동해온 프락치 A씨가 머니투데이에 그 실태를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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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유정수 디자인기자
MT단독
5년간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사찰을 대행하는 프락치로 활동해온 '김 대표'가 국정원 직원들과 함께 수차례 불법 성매매 업소를 찾았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성매매 대금을 '특수활동비' 계정으로 추정되는 신용카드로 대부분 결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27일 '김 대표' A씨는 "2014년 10월 최초로 접근해 프락치 활동을 제안했던 국정원 직원 최모씨와 박모 과장 등이 때때로 성매매를 수반하는 유흥업소로 불러냈다"며 "이들의 집요한 강권에 프락치 활동을 처음 수락한 곳도 충남 서산의 한 룸살롱이었다"고 고백했다.

A씨에 따르면 이들은 A씨를 수시로 유흥업소, 불법안마시술소 등에 데리고 다녔다. A씨가 죄책감에 성매매를 하지 않고 자리를 벗어나려 하면 '남자간의 의리'를 강조하며 성매매를 권했다. A씨 사업장 인근의 업소부터 국정원 직원 최씨가 거주하는 경기 성남 정자동의 업소까지 여러 곳을 옮겨 다녔다.

A씨는 "다른 과장들도 성매매를 좋아했지만, 미혼인 최씨가 특히 성매매를 밝혔다"며 "최씨가 파트너를 정해준 뒤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면, 내가 성관계를 가졌는지 여부를 집요하게 물어봤다"고 토로했다.

A씨는 "가족에 대한 죄책감에 성매매에 동참할 수도 없었다"며 "국정원 직원들에게 '유흥업소에서 쓸 돈을 차라리 현금으로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건 '네가 열심히 일하면 돈을 더 챙겨주겠다'는 조롱뿐이었다"고 돌아봤다.
(왼쪽)국정원 직원들은 '김 대표' A씨에게 지역 청년회 사무실을 얻어주고, 활동비를 지급한 뒤 월세로 쓰였는지 증빙자료를 요구했다. (오른쪽)A씨가 국정원 직원들에게 매달 보낸 활동비 월세 지출 내역. /사진=A씨
(왼쪽)국정원 직원들은 '김 대표' A씨에게 지역 청년회 사무실을 얻어주고, 활동비를 지급한 뒤 월세로 쓰였는지 증빙자료를 요구했다. (오른쪽)A씨가 국정원 직원들에게 매달 보낸 활동비 월세 지출 내역. /사진=A씨

A씨에 따르면 국정원 직원들은 유흥업소에서 대부분의 경우 특정 신용카드로만 결제했다. A씨는 "일부 업소에서 현금결제만 받아준다고 하면 엄청나게 짜증을 내거나 업소를 옮기기도 했다"고 전했다.

국정원 직원들이 결제한 카드는 '깜깜이 돈'으로 비판을 받아온 특수활동비(특활비)로 추정된다. 기획재정부 예산집행지침에 따르면 특활비는 기밀유지가 요구되는 정보 및 사건 수사 등 국정수행에 직접 소요되는 경비다.

다만 업무상 보안을 이유로 지출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국정원 특활비는 2013~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정치자금으로 36억5000만원 가량이 흘러간 정황도 포착된 바 있다.

A씨의 증언대로 국정원 직원들의 성매매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는 공무원 윤리규정을 넘어서 성매매특별법 위반이다. 이에 머니투데이는 국정원 직원들의 특활비를 활용한 성매매 정황에 대한 답변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국정원은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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