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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강풍 동반한 '링링'에 건물·외벽 붕괴사고 잇따라

머니투데이
  • 김상준 기자
  • 오문영 기자
  • 유효송 기자
  • 2019.09.0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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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기준 서울 지역 112 사고신고 783건, 경상 27명 발생…강풍에도 거리에 나온 배달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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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11시53분 서울 도봉구 창동 소재 교회 첨탑이 강풍에 붕괴됐다. /사진=김상준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서울 등 수도권을 강타하며 강풍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랐다. 서울지역에선 교회 첨탑이 무너지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강풍 사고로 경상자 20여명이 발생했다.

7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태풍으로 인한 112 피해신고 접수는 총 783건이다.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255건이며 입간판 등 구조물 추락신고가 528건으로 나타났다.

쓰러진 나무에 부상을 입은 1명을 포함해 경상자 27명이 발생했다. 중상 및 사망자는 현재까지 집계되지 않았다. 강풍으로 신호기 18대가 파손됐고 45대가 고장났다. 나무 쓰러짐 사고나 낙하사고로 인한 차량 파손은 129대다. 오전 11시40분 쯤에는 강남 청담동 일대 146세대에 정전사고가 발생해 20분 뒤 복구됐다.

7일 태풍 '링링'이 동반한 강풍으로 인해 서울 동작구 모 아파트 단지 가로수가 쓰러졌다. /사진=독자 제공
7일 태풍 '링링'이 동반한 강풍으로 인해 서울 동작구 모 아파트 단지 가로수가 쓰러졌다. /사진=독자 제공
◇교회 첨탑 우르르…잇따른 간판 추락사고에 시민들 '공포' = 이날 오전 11시53분 서울 도봉구 창동역 인근 교회 첨탑이 강풍에 붕괴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건물 밑에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1대가 깔리는 재산피해가 났다. 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과 피해규모 등을 분석 중이다.

경찰은 강풍에 견디지 못한 첨탑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목격자 이모씨(60)는 "처음엔 거대한 첨탑이 천천히 떨어져서 실감이 안났다"고 전했다. 이어 "바닥에 첨탑이 닿을 때 엄청난 소리가 났다"며 "귀 바로 옆에서 울리는 듯한 굉음 때문에 현실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건물 바깥에 설치된 간판이 떨어지거나 건물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도 잇따랐다. 서울 오류동의 한 상가에선 2층에 설치돼 잇던 간판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건물 관계자가 도로에 나와 행인을 돌아가도록 안내했다.

오후 2시17분에는 서울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강남방면 금천톨게이트 앞 방음벽 일부 구간이 무너졌다. 방음벽이 무너져 승합차를 덮쳤고 접촉사고로 이어진 탓에 운전자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도봉구 시설관리공단 건물외벽공사 현장에선 낙하방지를 위해 설치해놓은 구조물이 무너져 쌍문역과 창동역 사이 4호선 철길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만 4호선 운행에는 지장이 없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밖에도 오전 11시50분 서울 강서구청 사거리 가로수가 부러지는 등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7일 오후 서울 도봉구시설관리공단 외벽공사 현장에서 추락방지 구조물이 무너져 인근 철길을 덮쳤다. /사진=김상준 기자
7일 오후 서울 도봉구시설관리공단 외벽공사 현장에서 추락방지 구조물이 무너져 인근 철길을 덮쳤다. /사진=김상준 기자


◇강풍에도 거리에 나온 시민들, 경고 무색한 배달도= 이날 서울 시내는 미리 예보된 태풍 경보로 인해 평소보다 한산했다. 대신 강풍에 날려온 쓰레기와 입간판 등으로 너저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정이 있는 일부 시민들은 발걸음을 재촉했고, 비바람으로 인해 우산이 뒤집히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노점상들은 아예 장사를 접거나, 문을 열어도 연신 들이치는 비바람에 절절매기 일쑤였다.

7일 오후 태풍 '링링'이 한반도에 상륙한 가운데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앞 지하차도가 강풍에 날려온 쓰레기들로 지저분해 졌다. /사진=유효송 기자
7일 오후 태풍 '링링'이 한반도에 상륙한 가운데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앞 지하차도가 강풍에 날려온 쓰레기들로 지저분해 졌다. /사진=유효송 기자
택배와 배달업 종사자에겐 이날 날씨는 악조건 중 악조건이다. 추석명절을 일주일 앞둔 탓에 물량 소화를 위해선 하루가 모자라는 택배기사들은 강풍에도 쉴 수 없다.

서울 흑석동을 담당하는 경력 15년차 택배기사 김모씨(41)는 "바람이나 비가 너무 심하면 잠깐 차에서 기다리다 줄어든 틈에 일을 한다"며 "일이 끝나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 물량을 다 배송해야 마무리한다"고 설명했다.

구로구 소재 중국집 배달원 박모씨(28)는 "'쾅'소리가 나서 보니 다세대 주택 3층창문이 떨어졌다"며 "바람에 차선이 바뀔 정도로 오토바이를 제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결국 오후 3시40분쯤 배달을 멈췄다.

같은 가게에서 배달일을 20년했다는 강모씨(39)는 "비도 오고 주말이어서 배달수는 평소보다 많다"며 "배달원도 당연히 위험해서 하기 싫은 일인데 '이런날 왜 배달하냐'며 비꼬거나 비웃는 경우도 있다"며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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