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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떨군 文대통령…'3일 가족장' 모친 마지막 길 배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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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휘 , 김하늬 , 김평화 , 부산=최경민 이원광 기자
  • 2019.10.2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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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모친 강한옥 여사 오늘 노환으로 별세...고인 뜻 따라 조문없이 3일 가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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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부산 중구의 한 병원에서 모친 강한옥 여사의 임종을 지켜본 이후 빈소로 이동하고 있다. 2019.10.29. yulnetphoto@newsis.com
29일 향년 92세로 별세한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의 장례식은 고인의 뜻에 따라 조촐한 가족장(3일장)으로 치러진다. 문 대통령도 각계의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청와대는 빈소와 장지도 공개하지 않았으나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 빈소가 차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국가공무원 복뮤규정에 따라 최장 5일까지 가능한 특별휴가를 내고 맏상주로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영민 비서실장 중심으로 청와대는 평상시처럼 일상 근무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인의 발인이 예정된 오는 31일 문 대통령이 주재하기로 했던 반부패 정책협의회는 불가피하게 연기된다.

재임 중인 현직 대통령의 모친상은 처음 있는 일이다. 청와대는 하루 종일 무거운 분위기였다. 이날 오전엔 확인되지 않은 별세 소식이 급속히 퍼지자 당혹감도 팽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전 10시30분 “사실이 아니다”며 “위독하신 것은 맞고 문 대통령이 어머니를 뵈러갈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2019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행사가 끝난 직후 곧바로 고인이 입원해 있던 부산 중구의 메리놀 병원으로 향했고 저녁 6시35분쯤 도착했다. 김정숙 여사는 오전에 고인을 먼저 찾았다. 고인은 문 대통령 내외 등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녁 7시6분 영면했다.

저녁 7시20분쯤 검은 양복에 노타이 차림으로 병원 입구에 모습을 드러낸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흰 천으로 덮인 고인의 영현 운구 뒤를 따랐다. 문 대통령은 이따금 왼손으로 입과 코를 막으며 울음을 참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병원 주변에 모여있던 지지자들이 “대통령님 힘 내세요”라고 외쳤다. 문 대통령은 오후 7시27분쯤 빈소로 이동했다.

장례절차와 관련해 청와대 내부에선 현직 대통령이라는 의미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사회 각계의 조문을 정중히 사양하고 고인의 뜻을 따라 가족장으로 조용히 보내드리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를 참모들이 꺾지 못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의 회고에 따르면 고인은 문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였다. 부친이 사업에 실패한 후 거의 전적으로 집안 생계도 책임졌다. 문 대통령의 좌우명인 “아무리 힘들어도 가지 말아야 할 길을 돌아보지 마라”는 고인이 직접 전한 가르침이었다.
문 대통령이 천주교 신자가 된 것도 부산 영도의 한 성당을 다니던 고인의 영향이다.

문 대통령은 초등학교 3학년 때 ‘티모테오’라는 세례명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20여년 동안 왼 손 네번째 손가락에 어머니가 준 묵주반지를 끼고 생활했다. 성탄절에는 어머니의 손을 잡고 성당 미사에 참석하곤 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에도 짬을 내 부산을 찾았다. 고인의 건강이 나빠지자 문 대통령은 올해 8월 이후 한 달에 한 번 꼴로 병문안을 했다. 광복절 징검다리 연휴, 9월 추석 연휴 때 모친을 찾아 뵈었다. 토요일이던 지난 26일에도 강 여사를 문병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한 뒤 당일 청와대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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